OCI홀딩스, 2분기 영업익 896억… 전년 比 32%↓

2024-08-05 18:10
OCI 편입 효과로 매출 9500억 기록
"3분기 태양광 불확실성 대비할 것"

OCI홀딩스의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M 전경. [사진=OCI홀딩스]

OCI홀딩스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9499억원, 영업이익 89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59.8% 올랐으나, 영업이익은 32.1% 줄어들었다. 영업이익률은 9.4%를 기록했다.

OCI는 지난해 5월 존속법인인 지주사 OCI홀딩스와 신설법인인 화학회사 OCI로 인적분할됐다. 이번 실적에는 분할 신설회사 부문 손익이 중단영업손익으로 반영됐다.

OCI홀딩스는 지난 1월 말 OCI에 대한 현물 출자를 완료함에 따라 지분율이 33.25%에서 44.78%로 늘었고, OCI는 OCI홀딩스의 관계기업에서 종속기업으로 지위가 변동됐다.

연결 편입 효과로 2분기 OCI의 매출액 및 손익구조 변동 등 분기별 매출이 지난해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 OCI홀딩스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됐다고 OCI홀딩스는 설명했다.

주요 자회사 실적을 보면 태양광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M은 1분기 정기보수 이후 90% 이상의 안정적인 가동률을 통해 매출은 9.3% 증가한 1762억원, 영업이익은 48.4% 증가한 555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태양광 사업 지주회사 OCI엔터프라이즈의 영업이익은 저가제품 공급 과잉 및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주거용 모듈 사업 부진으로 직전 분기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

OCI엔터프라이즈의 자회사 OCI에너지는 최근 260㎿(메가와트) 규모의 힐스보로 태양광발전소 사업권을 현대엔지니어링에 매각했다. 매각 대금은 3분기부터 수익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서진석 OCI홀딩스 사장은 "3분기 시장의 불확실성에 따른 고객사 수주량 감소에 대비해 내년으로 예정된 OCIM의 법적 정비를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선제적으로 실시하는 등 전략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2027년까지 계획된 폴리실리콘의 생산설비 증설에 맞춰 동남아 4개국(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이외에 인도네시아, 라오스 등 신규 지역 고객사 확보에도 나설 방침이다.

한편 OCI홀딩스는 2분기 기준 1조 7000억원 상당의 안정적인 현금 보유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OCI홀딩스는 이날 이사회에서 기존 계획된 4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외에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올해 안에 조기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OCI홀딩스의 올해 총 주주환원액 규모는 배당금 650억원을 포함해 약 12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서 사장은 "신재생에너지, 첨단소재, 제약·바이오 등 사업 포트폴리오별 경쟁력을 강화하고, 반도체, 이차전지 소재 등 고부가가치 첨단소재에 대한 혁신 투자로 수익성을 확대하는 등 회사의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