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게임·클라우드' 두 마리 토끼 다 잡는다

2024-08-04 15:06
내년까지 신작 게임 11종 잇달아 출시하며 글로벌 확장
'멀티 클라우드' 중요성 부각...새 기회 삼아 선점 노려

경기 성남시 판교 소재 NHN 사옥 플레이뮤지엄 전경. [사진=NHN]

NHN이 올 하반기부터 주력 사업인 게임과 클라우드 사업체를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다. 연이은 게임 신작 출시로 '게임 명가' 재건에 나선다. 최근 글로벌 정보기술(IT) 대란으로 번진 마이크로소프트(MS) 사태로 '멀티 클라우드'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이를 기회로 시장 선점을 노린다는 방침이다. 

4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NHN은 지난 1일 신규 기업 이미지(CI)를 공개하고, 그룹사 전체에 일괄 적용했다. NHN이 기업 CI를 전면 개편한 것은 2013년 네이버와 분할하며 별도 그룹으로 출범한 이래 처음이다.

올해로 창립 11주년을 맞이한 NHN은 최근 사업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게임 사업을 필두로 전체 사업군에서 글로벌 경쟁력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우선 게임 사업을 확장한다. NHN은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11종의 신작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2차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 중인 좀비 아포칼립스 게임 '다키스트 데이즈'를 비롯해 '우파루 오딧세이 글로벌', '페블시티' 등이다. 

이를 위해 우수 게임 인재 확보를 위한 공개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웹보드·캐주얼·미드코어 등 NHN이 경쟁력을 확보한 장르는 물론 더욱 다양한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내겠다는 계획이다. 서류 접수는 오는 11일까지다.

MS 발 IT 대란에 떠오른 멀티 클라우드 시장도 자사만의 기술로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19일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로 인해 MS 클라우드 시스템이 멈췄다. 이로 인해 M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모든 국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시스템 마비 현상을 겪으며 큰 혼란을 겪었다. 이같은 '먹통'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해 2개 이상의 멀티 클라우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멀티 클라우드는 두 곳 이상의 클라우드 공급업체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례로 A사가 외산 클라우드 기업과 국내 클라우드 기업 서비스를 동시에 사용하는 방식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특정 기술과 제품에 의존하기보다 다른 기술, 제품을 이중화해 구성하는 것이 고가용성을 위해서 중요하다"며 "또 재난 대응을 위해서는 전담 기술 지원이나 빠른 커뮤니케이션을 담보하는 사후조치가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국내 대표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CSP) 중 하나인 NHN클라우드는 기술 지원 측면에서 CSP 기술지원 전문가인 '기술전담매니저(TAM)'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 영향도를 A(운영 시스템의 심각한 비즈니스 영향), B(운영 시스템의 보통 수준의 비즈니스 영향), C(시스템의 최소 비즈니스 영향) 등 난이도 별로 구분해 긴밀히 대응한다. 특히 프리미엄 서포트의 경우 최소 15분 이내에 응답하고 상담 후 기술 지원을 제공한다. 상담 후에는 장애 조치 보고서도 제공하며 선제 대응과 향상된 운영 환경을 제공한다. 외산 클라우드만 사용할 경우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미흡한 것과 차별점을 두기 위한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