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2024] 잘 쏘고 정확히 찔렀다...'총칼활' 金·銀 2개 '우수수', 金9개 '달성'

2024-08-04 03:57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3관왕 달성에 성공한 임시현이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잘 쏘고 정확히 찔렀다. 또 대한민국이 '총칼활'의 나라임을 입증했다. 

한국 선수단은 3일(현지시간)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해냈다. 특히 '총칼활' 종목인 양궁, 사격, 펜싱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가 나왔다. 나머지 동메달은 유도 혼성 단체전에서 추가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해당 종목에서만 금메달 9개(양궁 4개, 사격 3개, 펜싱 2개), 은메달 4개(사격 2개, 양궁 1개, 펜싱 1개)를 기록했다. 세 종목만으로도 이번 선수단의 목표였던 금메달 5개의 목표치를 크게 상회했다.
 
양지인 [사진=AP·연합뉴스]

포문은 사격이 열었다. 여자 25m 권총 결승에 나선 양지인은 프랑스의 카밀 예드제예스키와 37-37 동점을 기록했다.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하며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양궁은 '넘사벽'의 실력을 보여주며, '세계 최강자'의 모습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임시현이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미 여성 단체전,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그는 파리올림픽 3관왕에 올랐다.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3관왕을 차지했다. 은메달은 '막내' 남수현이 얻어냈다. '맏언니' 전훈영은 4강까지 올랐으나, 동메달 결정전에서 프랑스의 리사 바벨린에게 지며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펜싱은 지난 2020 도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며 사상 최초로 메달을 목에 걸었던 여자 사브르 대표팀이 나섰다.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준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이라 '펜싱 종주국'인 홈팀 프랑스를 맞이해 45-36으로 압도했다. 결승전에 진출한 대표팀은 '세계랭킹 3위' 우크라이나를 맞이해 분전했다. 8라운드까지 40-37로 리드했지만, 마지막 9라운드 이번 올림픽 개인전 동메달을 차지한 상대 에이스 올하 하를란에게 연속 실점하면서 42-45로 졌다. 은메달을 목에 걸며 도쿄 올림픽에 이어 2연속 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이처럼 한국 대표팀은 '전투민족'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총칼활'을 활용하는 사격, 양궁, 펜싱에서 세계 최정상의 기량을 선보이며, 전 세계인을 놀래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