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창신·숭인동, 자연 품은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2024-08-01 12:23
공덕동 11-2번지 일대엔 아파트 1564가구 조성

종로구 창신동 23번지·숭인동 56번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조감도. [사진=서울시]
서울 도심 종로구 창신동 23번지 일대와 숭인동 56번지 일대가 낙산 등 일대 자연과 어우러진 도심 주거단지로 변모한다.
 
서울시는 지난달 31일 제7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소위원회에서 창신동 23·숭인동 56 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들 지역은 한양도성과 낙산 언덕으로 삼면이 둘러싸인 구릉지형으로, 교통과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역이다. 2007년부터 재정비촉진사업(뉴타운)이 추진됐지만 2013년 촉진 지구 지정이 해제되며 부침을 겪다가, 2021년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번 결정으로 창신역 일대는 공공시설과 도로를 따라 배치된 연도형 상가가 조성된다. 지역을 위한 기반 시설로는 도로와 공원, 주차장, 사회복지시설 등이 결정됐다. 창신역에서 채석장전망대와 숭인근린공원을 연결하는 입체 보행로도 들어설 방침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창신·숭인동 일대는 그간 정비사업의 추진과 중단이 반복되며 열악한 주거환경이 개선되지 못했던 지역으로, 이번 정비구역 지정으로 도심부 주거지의 선도모델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위원회에서는 '공덕8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도 수정 가결됐다. 마포구 공덕동 11-2번지 일대는 만리재로와 인접한 구릉지로 1990∼2000년대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추진된 곳이다. 지난해 7월 신속통합기획이 완료돼 이번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됐다.
 
지정에 따라 해당 지역은 지상 26층, 15개 동, 용적률 250% 규모의 1564세대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인근 청파동 일대 동-서 가로공원과 연계한 신규 공원과 단지 내 공공보행통로 등도 함께 조성해 주민 편의성도 높일 방침이다.
 
한 실장은 "낙후한 도심부 주거지의 개발과 더불어 공덕·청파 일대를 하나의 지역으로 통합계획한 신속통합기획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