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 "여름휴가, 4색 테마 어촌체험휴양마을에서 보내자!"

2024-08-02 05:00

홍종욱 한국어촌어항공단 이사장[사진=한국어촌어항공단]
올해는 유독 잦은 폭우와 무더위로 국민들의 육체적‧심리적 피로감이 높아지고 있다. 숨 막히는 더위와 찝찝한 바깥 공기 때문에 몸과 마음이 지쳐가고 있는 요즘, 국민들은 8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여름휴가'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여름휴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소는 어디일까? 단언컨대 '바다'라고 생각한다.
 
바다를 찾는 각자의 이유는 있겠지만 푸른 바다 풍경과 시원한 바람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힐링의 요소 때문이지 않을까. 재미와 멋, 맛이 공존하는 131개 '어촌체험휴양마을'이 전국 곳곳에 있다. 

어촌체험휴양마을은 어촌의 생태·자연·문화·자원을 활용해 도시민에게 생태교육·해양레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휴양 공간이다. 이곳은 빼어난 자연환경으로 바다 산책로·해안 드라이브 등 멋진 볼거리를 선사하며 청정해역을 품고 있어 사시사철 싱싱한 제철 수산물을 맛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숙박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 특산물을 가공·판매하고 있다.
 
이번 여름휴가는 4가지 테마(트레킹·체험학습·해양레저·워케이션)를 가진 어촌체험휴양마을로 떠나보는 것을 추천한다. 먼저 걷고 싶은 바닷길과 활력 넘치고 여유로운 어항을 보유한 '강원 고성군 거진 어촌체험휴양마을'에서 트레킹을 해보는 게 어떨까. 고성에서 가장 인기 있는 둘레길인 '해파랑길 49코스'는 산과 호수, 바다를 두루 걷는 구간이라 고성의 지리적·역사적 특성을 느낄 수 있다.

가족과 함께라면 '전남 함평군 돌머리 어촌체험휴양마을'에서 체험학습을 즐기며 소중한 추억을 그려보자. 연인과는 '제주 법환 어촌체험휴양마을'에서 일일 해녀가 돼 안전한 '해양레저' 활동을 경험해보는 건 어떨까. 제주 바다의 살아 있는 전설인 해녀들과 함께 안전하고 재미있는 물질 체험이 가능하다.
 
일과 휴가를 동시에 즐기는 '워케이션'이라는 단어는 종종 들어봤을 것이다. 업무 때문에 마음 편히 휴가 오지 못한 분들도 분명히 계실 것이다. 마을 회의 공간, 유휴시설 등을 활용한 공유 오피스와 체험· 숙박·음식 등을 연계하고 있는 '경남 남해군 지족 어촌체험휴양마을'에서 필요한 업무를 보며 죽방렴 체험활동·멸치 쌈밥 등 소박한 쉼 속에 특별한 즐거움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여름이 다가오면서 이제 우리는 도시를 떠나 바다와 어촌을 찾는다. 국민들이 찾고 싶은 어촌을 만들기 위해 한국어촌어항공단은 어촌마을 고유의 체험프로그램과 관광 콘텐츠 등을 개발해 어촌체험휴양마을이 바다 쉼터를 대표하는 관광명소가 될 수 있도록 어민들과 함께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고 많은 성과를 거둬 왔다.
 
어촌관광은 우리 모두의 휴가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는 연안·어촌 경제 활성화는 물론 국민의 여가 활동, 복지 증진과도 직접 맞닿아 있다. 앞으로도 공단은 어촌관광 활성화를 적극 지원해 국가 경제·국민 행복에 기여할 것이다. 밝아질 우리 어촌의 미래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