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PF대출 잔액 28조…증권사 브릿지론 연체율 20%
2024-07-31 15:28
PF 사업장 재구조화·정리 계획 8월 말 확정
금융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이 3% 중반대로 올라섰다. 금융업권 중에서는 증권사의 연체율이 가장 높았고 브릿지론은 20%를 넘어섰다. 저축은행과 여신전문금융업권 PF 브릿지론의 연체율도 10%를 웃돌았다.
금융당국은 31일 '제3차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부동산PF 관련 상세 통계에 대한 공개 방안을 논의했다.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올 1분기 134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조4000억원 줄며 감소세로 돌아섰다. 브릿지론이 3000억원 늘긴 했지만 본PF가 1조8000억원 줄어들며 전반적인 감소세를 이끌었다.
증권사 PF 대출 연체율이 17.57%로 가장 높았다. 브릿지론은 1.78%포인트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20%를 웃돌았다. 저축은행 연체율은 전분기 6.96%에서 1분기 11.26%로 4.30%포인트 올랐다.
토담대 연체율도 지난해 말 7.15%에서 올 1분기 12.96%로 5.81%포인트 급증했다. 집계 이래 첫 두 자리수다. 저축은행(9.91%→20.18%)과 여신전문(5.31%→11.04%) 연체율 증가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재의 부동산 PF 연착륙은 예측 가능하고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부동산 PF 시장 내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실 PF 사업장의 재구조화·정리, 정상화 가능 사업장에 대한 신규자금 공급 등 당초 정부가 계획했던 부동산 PF 연착륙 방향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금융·건설업계와 적극적으로 소통·조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