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중앙정치국 회의 부양 노력 시사에도 하락...부동산株 ↑

2024-07-30 17:15
이날 중앙정치국 회의서 내수, 부동산 진작책 내놔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 건물 밖에서 펄럭이는 중국 국기. [사진=로이터·연합뉴스]



30일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이날 중국 지도부가 경기 부양 노력을 시사했지만 투자 심리를 끌어올리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2.55포인트(0.43%) 하락한 2879.30, 선전성분지수는 46.07포인트(0.54%) 하락한 8468.58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는 21.36포인트(0.63%) 내린 3369.38,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4.72포인트(0.29%) 밀린 1630.95로 마감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공산당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주재로 중앙정치국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는 중국 경제가 대외 환경 변화와 내수 부족, 신산업으로의 전환 등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부동산 시장 활성화와 내수 진작 등과 관련한 부양 노력을 강화할 것을 시사했다. 다만 지금까지 내놨던 정책의 연장선으로 평가되면서 증시에 뚜렷한 호재로 작용하지 못한 모습이다.

시장조사업체 초이스에 따르면 이날 거래 가능한 주식 중 상승·하락 종목은 각각 3202개, 1691개로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보다 많았다. 191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부동산, 반도체 업종이 상승을 주도했고, 가전주는 차익 실현 매물이 몰리면서 하락했다.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부동산 등 중점 리스크 영역에 대한 해결 노력을 시사하면서 야퉁구펀(亚通股份)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부동산주가 대거 상승했다. 반도체주 상하이베이링(上海贝岭), 중창커지(中晶科技)도 상한가를 찍었다. 상하이시가 반도체 시장 지원책을 내놓은 게 호재로 작용했다.

한편 이날 홍콩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1.43% 내린 1만 6991.25로 장을 닫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