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차이나' 가속화에…中증시, 8월부터 외국인 거래 데이터 공개 중단
2024-07-30 11:30
5월 실시간흐름 공개 중단 이어
일일흐름도 중단키로...분기별로만 제공
"자금 유출로 타격 입은 투자자 신뢰 제고 시도"
일일흐름도 중단키로...분기별로만 제공
"자금 유출로 타격 입은 투자자 신뢰 제고 시도"
중국 증시가 내달부터 일일 외국인 거래 데이터 발표를 중단한다. 외국인의 '셀 차이나(중국 주식 매도)' 행렬이 더욱 가속화하자, 이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 증권당국은 8월 18일부터 홍콩거래소를 통해 상하이, 선전거래소에 투자하는 후구퉁·선구퉁의 외국인 일일 거래 데이터 발표를 중단한다고 지난 26일 발표했다.
투자자들은 외국인 일일 거래 데이터 공개 중단 이후에도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발표하는 해외 기업의 금융자산 분기 보고서를 통해 중국 증시로의 자금 동향을 가늠할 수는 있다. 다만 이는 최소 한 달 이상의 시차가 존재하고, 사전 설명 없이 발표가 지연될 수 있어 투자 결정에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자국 증시 내 외국인 거래 데이터 공개를 중단하기로 한 것은 증시 부양책의 일환이다. 외국인 자금 유출로 투자 심리가 악화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치에 대해 “자금 유출로 타격을 입은 국내 투자자들의 흔들리는 신뢰를 떠받치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