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상반기 영업이익 2196억원…전년 대비 44.3% 감소

2024-07-30 10:29
상반기 매출 5조3088억원, 순이익 1880억원 기록
신규 수주액 4조4008억원..."내실경영 주력"

대우건설 을지로 사옥.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급감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고금리 장기화와 원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사업성이 악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우건설은 올 상반기(1~6월, 연결기준) 매출 5조3088억원, 영업이익 2196억원, 당기순이익 188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분기(4~6월) 기준으로는 매출 2조8215억원, 영업이익 1048억원, 당기순이익 965억원을 각각 나타냈다.

전년 동기 대비 상반기 매출의 감소폭은 9.7%로 10%에 육박했다. 부문별 매출 규모로는 △주택·건축 부문 3조4754억원 △토목 부문 1조883억원 △플랜트 부문 5684억원 등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3944억원) 대비 44.3% 크게 줄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속되는 고금리와 원가율 상승과 현장 감소 영향으로 매출액이 감소했고 수익성이 악화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줄어들었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영업이익률 4.1%, 당기순이익률 3.5%를 기록했다"며 "매출은 연간 계획 대비 51% 달성해 기 수주 프로젝트의 원활한 착공으로 올해 말까지 사업계획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신규 수주액은 4조400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1~3월)에 성남 수진1구역 재개발(7793억원), 인천 초저온 물류센터(4482억원)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비롯해 2분기에 여의도 공작아파트재건축(5704억원), 대장~홍대 광역철도(2896억원), 동탄2 A76-2BL(2226억원)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등을 수주했다.

상반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44조9888억원이다. 이는 연간 매출액 대비 3.9년치 일감에 해당한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당사가 팀코리아로 참여한 체코 원전 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대규모 해외 수주의 신호탄을 쐈다"며 "하반기에는 투르크메니스탄 비료 플랜트를 비롯해 베트남 타이빈성(Thai Binh) 끼엔장(Kien Giang) 신도시 개발사업, 리비아 재건사업, 이라크 Al Faw 항만 해군기지 등 준비된 대형 프로젝트들의 수주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여 연말까지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해외 원전뿐만 아니라 국내 도시정비사업에서의 수주가 이어지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이라크와 리비아, 베트남 등 해외 거점 국가에서의 후속 수주 및 신시장 발굴에 집중해 올해 목표를 초과달성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