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통했다"...결실 맺은 현대차의 '양궁사랑'
2024-07-29 09:25
파리 경기장 똑같이 짓고 로봇과 대결
별도 휴게 공간 마련...최고의 컨디션 유지
한식 등 베테랑 요리사가 식단 구성
별도 휴게 공간 마련...최고의 컨디션 유지
한식 등 베테랑 요리사가 식단 구성
대한민국 여자 양궁 국가대표팀이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여자 단체전 10연패라는 신화를 달성했다. 선수들의 노력과 현대차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런 결과로 이어졌다는 평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2021년 도쿄 대회가 끝난 직후부터 대한양궁협회와 함께 이번 파리올림픽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훈련 장비와 기술 지원부터 축구장 소음훈련을 비롯한 특별 훈련들, 파리 현지에서 식사, 휴게공간, 전용 훈련장까지 파리에서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으로 자신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수 있도록 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양궁협회와 함께했다.
현대차그룹은 파리 대회 양궁경기장인 앵발리드 경기장과 똑같은 시설을 진천선수촌에 건설하도록 했다. 이 경기장에서 국가대표팀은 경기장 특성을 몸에 익히며 체계적인 연습을 진행했다. 파리 대회에서 예상되는 음향, 방송 환경 등을 적용해 모의대회를 치르기도 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개발해 제공한 '개인 훈련용 슈팅로봇'과 일대일 대결을 펼치며 한계에 도전하는 연습을 하기도 했다.
전용훈련장과는 별도로 경기장에서 약 300m 거리에 선수단 휴게공간을 마련해 경기와 연습 틈틈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휴게실뿐 아니라 의무치료실과 라운지도 갖춘 곳이어서 편히 쉬며 샤워, 물리치료는 물론 맞춤형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식사는 한식을 비롯해 소화가 잘되고 체력 유지에 도움이 되는 음식들로 준비했다. 대한체육회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베테랑 영양사가 양궁선수들을 위해 구성한 식단을 토대로 프랑스 내 한식 케이터링 업체를 선정해 현지에서 조달 가능한 신선한 식재료로 만든 음식들을 제공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1985년부터 40년간 한국 양궁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왔다. 1985년 정몽구 명예회장이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했으며, 2005년부터는 정의선 회장이 양궁인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으며 대한양궁협회장을 연임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장영술 협회 부회장을 통해 지난 16일 프랑스 파리로 떠난 양궁 대표팀에 "흔들리지 않고 항상 자신을 믿어라. (어떤 상황에서도) 평상심을 꼭 유지하라"며 격려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