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2024] 신예 한국 궁사들 금 비결은 '강심장'...中 선수보다 낮았던 심박수
2024-07-29 08:50
한국 여자 양궁 선수들이 단체전 결승에서 슛오프까지 가서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건 데는 '강심장'이 비결로 꼽힌다.
한국 여자 양궁 리커브팀은 29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2시 15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5-4(56-53, 55-54, 51-54, 54-56, 29-27)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1988 서울 올림픽부터 2024 파리 올림픽까지 양궁에서 올림픽 10연패의 위업을 이뤄냈다.
슛오프는 각 팀 선수가 한 발씩 쏘고 나서 점수를 본다. 점수가 같을 경우 중앙과 가까운 화살이 있는 팀이 승리를 가져간다. 한국은 슛오프에서 29-27로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 과정에서 팀 '맏언니'인 전훈영의 활약이 빛났다. 전훈영은 3명의 선수 중 가장 먼저 화살을 쐈는데 1세트에서는 모두 10점을 기록했다. 2세트에서도 첫 발을 10점에 쐈고 두 번째 발은 9점을 올렸지만, 한국 승리에는 문제는 없었다.
전훈영의 활약은 매우 편안한 그의 심장박동수가 뒷받침했다. 1분당 심장박동수는 평균적으로 60부터 100까지 형성된다. 올림픽 같은 큰 무대에 서는 선수들의 경우 100 이상까지 치솟을 수 있다.
그러나 전훈영은 올림픽 결승전에서도 1분당 심장박동수로 76을 기록했다. 그의 심박수는 주로 70에서 80 사이에 형성됐다. 평상시와 다름없는 컨디션을 보인 것이다.
반면 중국의 안취시안이 1분당 기록한 심박수는 105까지 치솟았다. 안취시안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높은 수치를 기록한 점이 전훈영과 큰 차이를 보였다.
한편 이번 한국 여자 양궁 선수들은 올림픽 경기 출전이 모두 처음이었다. 특히 전훈영은 태극마크는 몇 차례 달았지만,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등 큰 경기 경험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