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2024] '아슬아슬' 여자 양궁, 슛 오프로 결승 진출...사상 최초 '10연패' 도전

2024-07-28 23:13

임시현이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단체 준결승 한국과 네덜란드 경기에서 남수현(왼쪽), 전훈영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위를 당기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민국 여자 양궁 대표팀이 결승으로 향한다. 전무후무한 양궁 여자 단체전 10연패를 향한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임시현, 남수현, 전훈영으로 이뤄진 이번 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래쟁발리드 양궁경기장에서 펼쳐진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 4강전에서 네덜란드를 상대로 슛 오프(점수가 높거나, 가장 가까운 곳에 화살을 쏘는 팀이 이기는 방식)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양궁은 각 세트에서 승리하면 2점, 비기면 1점을 획득한다. 세트당 각 선수가 2발씩 6발을 쏴 총합으로 승자를 가른다. 4세트까지 점수가 높은 팀이 승리하며, 6점을 먼저 획득하면 그대로 경기는 끝이 난다. 4세트까지 승부가 결정되지 않으면 슛 오프로 승자가 결정된다. 

1세트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선보인 임시현의 2연속 10점을 포함해 총점 57-53으로 여유있게 4점차로 제치며 2-0으로 앞서갔다.

2세트는 네덜란드가 가져갔다.  한국이 3개의 8점을 쏘며 네덜란드에 52-53으로 1점차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세트스코어는 2-2 동점이 됐다.

대표팀이 위기를 맞았다. 57점을 기록하며 고득점을 기록했음에도, 네덜란드가 마지막 3발에서 모두 10점을 과녁에 명중시켜 세트스코어가 2-4로 뒤쳐졌다.

부담으로 다가왔을 4세트. 선공에 나선 대표팀은 첫 발부터 3연속 10점을 쏘며 네덜란드를 압박했다. 네덜란드는 두 명의 선수가 첫 발부터 8점을 쏘는 등 흔들렸다. 두 번째 발에서도 대표팀은 강했다. 59점에 달하는 고득점으로 일찌감치 세트 승리를 확정짓고 슛 오프를 대비했다. 

슛 오프로 물러설 수 없는 결전에 돌입한 대표팀은 결의를 다졌다. 슛 오프에서 대표팀은 26-23으로 승리를 거두며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결승전으로 향한 대표팀은 4강전을 앞둔 중국과 멕시코전의 승자와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승부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