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사태 후폭풍] 간편결제사·PG사 진화 속도…"대신 총대 멘 금융사"
2024-07-28 16:00
네이버·카카오페이 28일 '환불요청 접수 채널' 오픈
토스도 환불 지원 나서… "29일 오픈, PG사 중 처음"
티메프 대신 총대 멘 간편결제·PG사…온투업도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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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 대신 총대 멘 간편결제·PG사…온투업도 위험
간편결제사가 '티메프(티몬·위메프)' 결제 취소 접수를 시작하며 선제적인 환불 조치에 나섰다. 카드결제 취소를 막아놓은 결제대행업체(PG사)도 금융당국의 압박에 이번 주부터 결제 취소를 재개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 불편은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티몬·위메프 대신 금융사가 미정산 금액에 대한 손실을 떠안는 것이 맞느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NHN페이코는 이날 오전 10시, 카카오페이는 낮 12시에 티몬·위메프 결제 취소 접수 채널을 오픈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 27일 간편결제사 중 처음으로 결제 취소 신청 공지를 발표하며 48시간 내 환불을 약속했다. 구매 내역을 캡처 후 첨부하면 즉시 환불을 진행할 계획이다. 신속한 조치를 위해 티몬·위메프 측에 환불 금액을 확인하는 과정도 없앴다.
정산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카드결제 취소를 막아놨던 PG사들도 이번주부터 티몬·위메프 환불 절차를 개시할 전망이다. 토스페이먼츠는 이날 새벽 PG사 중 처음으로 지원을 결정하고, 29일 오전 8시부터 결제 이의제기 신청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PG사가 결제 취소를 지원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절차가 한 단계 단축돼 환불이 더 빨리 이뤄진다.
소비자 환불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잡으면서 소비자 불편은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사들은 결제취소 절차를 재개해야 한다는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티몬·위메프가 물어줄 때까지 환불 관련 손실액을 떠안게 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다.
'티메프 사태'에 대한 피해가 은행과 카드관련업체에 이어 온투업계까지 금융권 전반으로 번질 조짐도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티몬·위메프 판매자의 정산채권을 담보로 투자하는 상품을 판매한 온투업체는 4곳으로, 투자규모는 30억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한 온투업체는 지난 26일 티몬·위메프 판매자가 정산대금을 받지 못해 투자금 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임을 공지하기도 했다. 공지 내용에 따르면 티몬·위메프 관련 차입자는 모두 3곳으로 규모는 총 2억3930만원이다. 이 온투업체는 팩토링 업체(차입자) 대신 직접 정산채권 상품으로 투자자를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온투업체는 향후 지급예정일에 입금이 되지 않을 경우, 차입자의 자기자금으로 상환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은 티몬·위메프 선정산채권 투자상품 현황과 차입자 자금 상황 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티몬·위메프 외 전자상거래 선정산채권 투자 상품에 대해서도 투자자에게 차입자 현황을 안내하도록 지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