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평형만 있어요"...단일 면적 아파트 분양 늘어난다

2024-07-28 11:22
수분양자 관심 높은 59·84㎡로만 구성돼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 조감도. [사진=대방건설]
최근 전체 가구를 단일 면적으로만 설계한 아파트가 분양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28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최근 대방건설이 경기 과천시에 공급한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740가구가 모두 전용면적 59㎡로 구성됐다. 예공종합건설이 이달 분양한 경기 화성시 '킹덤시티주상복합' 96가구도 모두 59㎡로 이뤄졌다.

경기 오산시 양산동 '힐스테이트 오산더클래스'는 970가구가 다음달에 모두 84㎡로 분양될 예정이며, 같은 달 분양하는 경기 고양시 장항동 '고양 장항 아테라' 역시 760가구가 84㎡로 통일됐다. HL디앤이아이한라가 내달 경기 이천시 부발읍에 공급 예정인 '이천 부발역 에피트'도 오피스텔을 제외한 아파트가 모두 84㎡다. 금호건설은 경기 평택고덕 A64블록에 59㎡ 단일 면적으로 536가구를 공급한다. 

이처럼 단일 면적으로만 구성된 단지 공급 증가세가 올해 들어 눈에 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분양한 단일 면적 단지는 모두 5개에 불과했지만, 올들어 부쩍 늘어나는 모습이다. 

이러한 추세는 공사비 급등 등의 여파로 분양 리스크가 커진 것을 고려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단일 평형으로 하면 공사가 상대적으로 쉽고 공사비도 줄어든다"면서 "강남권이야 대형 평형을 원하는 수요가 있고 조합 측 요구도 있는 만큼 다양하게 면적을 구성해 공급해야겠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오히려 수요자가 단일 평형을 선호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