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2024] 바흐 "변명 여지 없는 일"…尹 "재발 방지 당부"

2024-07-27 21:24
전날 개회식 황당 사고 관련 약 10분간 전화 통화
"깊은 사과 말씀 드린다…반복 않도록 노력할 것"
"韓국민들 당혹…남은 일정 성공적 진행 바란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2024 파리올림픽 개막일인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트로카데로광장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에서 한국을 북한으로 소개하는 황당한 사고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과했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27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오늘 오후 8시 5분부터 약 10분간 바흐 위원장과 전화 통화를 가졌다"고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윤 대통령에게 우리나라 선수단을 소개할 당시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일이 발생했으며, 정중하고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직접 사과했다. 

윤 대통령은 바흐 위원장에게 "대한민국은 하계·동계 올림픽과 월드컵을 개최한 나라로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이번 일에 많이 놀라고 당혹스러웠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각종 미디어와 SNS를 통해 이번 일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에 바흐 위원장은 "우려하신 내용을 잘 이해했으며,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아무쪼록 남은 올림픽의 일정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진정한 세계인의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앞서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센강 일원에서 열린 대회 개회식에서 장내 아나운서는 우리 선수단이 입장할 때 프랑스어로 'République populaire démocratique de corée', 영어로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라고 북한으로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