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홍콩 소비자위 中 눙푸산취안에 사과

2024-07-26 10:54

사진=눙푸산취안 홈페이지


홍콩의 소비자 권리보호 법정기관인 소비자위원회는 중국 본토의 생수 생산 및 유통 기업 눙푸산취안(農夫山泉)이 음료수에 관한 보고서에 반발한 문제에 대해 18일 사과했다. 변호사를 내세워 강하게 반발한 눙푸산취안의 주장을 받아들인 모양새다.

 

눙푸산취안이 문제로 삼았던 것은 소비자위원회가 발행하고 있는 월간지 ‘초이스 매거진(選択)’ 15일자에 게재된 음료수 품질검사에 관한 보고서. 홍콩에서 일반적으로 시판되고 있는 30종의 상품 각각의 함유물을 조사, 비교한 보고서다. 

 

보고서는 눙푸산취안에 대해, ‘브롬산염’이 1리터당 3마이크로그램(µg) 검출돼 유럽연합(EU)이 규정한 미네럴워터 기준 상한에 도달했다고 지적하며, 소독 과정에서 생성된 동 물질을 대량으로 섭취하면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발생, 경우에 따라서는 신장이나 신경계통에 지장이 올 수 있다”고 기재했다.

 

이에 대해 눙푸산취안은 중국의 ‘음용 천연수’인 자사 제품이 ‘내츄럴 미네럴워터’의 EU 기준으로 평가됐다는 점이 오류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EU 기준에 비춰서도 문제가 없었다는 부분을 “‘상한’ 또는 ‘하한’이라는 잣대를 내세운 것은 명백한 잘못”이며 자사의 명성을 크게 손상시킨 결과를 가져왔다며 사죄와 명예회복을 요구했다.

 

소비자위원회는 18일 성명을 통해 눙푸산취안 대표와 17일 만나 논의를 가졌다고 밝히며, 눙푸산취안의 제품을 앞선 눙푸산취안측의 주장대로 ‘음용 천연수’로 다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기존에는 별 5개 만점 중 4.5개였던 별의 수를 5개로 승격했으며, “샘플 분류 오류로 오해가 발생한데 대해 사과한다”는 뜻을 표명했다.

 

눙푸산취안은 동 성명을 자사 SNS에 그대로 게재하면서, “눙푸산취안의 제품이 안전하게 음용할 수 있다는 점이 명백하게 제시됐다. 앞으로도 홍콩시장에서 안전하고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