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분기 역대 최대 실적…가전·TV·전장 고성장

2024-07-25 14:33

LG전자가 역대 2분기 기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주력사업에 해당하는 생활가전과 미래 성장의 한 축인 전장 사업이 전 분기를 통틀어 최대 매출액을 기록하며 전사 호실적을 견인했다. 

LG전자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1조6944억원, 영업이익 1조1962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 영업이익은 61.2% 올랐다. 매출,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 최대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올 2분기 매출액 8조8429억원, 영업이익 694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16% 올랐다. 매출액은 전 분기를 통틀어 최대, 영업이익은 2분기 기준 최대치다.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같은 신흥시장 수요 확대에 맞춰 라인업과 가격대를 다변화하는 등 시장 양극화에 대응하는 볼륨존 전략이 주효했다. 구독, 온라인 등 신규 사업 영역의 성과도 호실적에 기여했다.

전장 담당인 VS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 2조6919억원, 영업이익 81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 올랐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역시 매출액은 전 분기를 통틀어 최대, 영업이익은 2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시적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 영향에도 프리미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제품의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며 성장을 지속했다.

H&A사업본부와 VS사업본부 올 2분기 매출액의 합은 11조5348억원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8.2% 늘었다. 이들 사업은 수익성 측면에서도 최고 수준에 해당하는 성과를 냈다. 두 사업본부 2분기 영업이익의 합은 7761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4.7% 증가한 수준이다. 

TV 담당 HE사업본부는 올 2분기 매출 3조6282억원, 영업이익 970억원을 거뒀다. 올레드 TV의 주요 시장인 유럽 지역 수요 회복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3% 오른 것이 긍정적이다. web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의 고속 성장도 지속됐다. 영업이익은 LCD 패널 가격 등 원가 상승 요인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줄었다. BS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 1조4644억원, 영업손실 59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3분기도 시장 수요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냉난방공조, 빌트인 등 B2B 사업 확대를 지속한다. 최근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Athom) 인수를 마무리한 만큼 가전사업 시너지 창출에 드라이브를 건다. VS 사업부문에서는 기존 수주 프로그램에 맞춰 프리미엄 신제품 및 ADAS 등 안전·편의장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며 전장 사업의 매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올 3분기 전체 TV 시장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성장이 예상된다. 프리미엄 제품인 올레드 TV 수요 회복세는 전체 TV 시장 대비 높을 전망이다. LG전자는 올레드 TV 판매 확대를 통해 LCD 패널 가격 인상 등 원가 부담을 최소화하는 등 사업의 효율적 운영을 지속해 나간다.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