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대저·장낙대교 건설사업 추진 '청신호'

2024-07-25 07:32
국가지정유산 현상변경 통과, 서부산권 교통 혼잡 해소 기대

식만∼사상간(대저대교) 도로건설공사 위치도[사진=부산시]
부산시는 지난 24일 국가유산청 자연유산위원회의 국가지정 유산 현상변경 심의에서 대저·장낙대교 건설사업이 조건부 가결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가 문화유산에 미치는 영향 검토 및 환경개선사업 추진 방안을 제시하며 총력 대응한 결과물이다.

서부산권 교통 문제 해결의 열쇠인 대저대교 건설사업은 강서구 식만동에서 사상구 삼락동까지 8.24km 구간을 연결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 도로는 4차로로 구성되며, 대저대교의 길이는 1859km에 이른다. 총사업비는 3956억원으로, 국비 1609억원과 시비 2347억원이 투입된다. 사업기간은 2014년부터 2029년까지로 계획돼 있다.

대저대교 건설사업은 지난 2006년 8월 제1차 교통혼잡도로 개선사업으로 선정됐으며, 2010년 4월 예비타당성 조사용역을 완료했다. 이후 2016년 4월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완료하고, 2019년 2월 환경영향평가서 본안을 제출했다. 2020년 12월에는 겨울철새 공동조사 협약을 체결했다. 

2022년 9월 노선적정성에 대한 도로·교통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고, 2023년 3월 환경영향평가서 주민공청회를 열었다. 2024년 7월 24일, 국가지정유산 현상변경 허가 절차를 이행 완료하면서 사업 본격 추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장낙대교 건설사업은 강서구 생곡동에서 명지동 에코델타시티까지 1.53km 구간을 연결하며, 6차로로 구성된다. 총사업비는 1329억원으로, 국비와 시비가 각각 664억 5000만원씩 투입될 예정이다. 사업기간은 2018년부터 2029년까지이다.

장낙대교 건설사업의 경우 지난 2017년 11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완료하고, 2018년 7월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했다. 2021년 11월 소규모환경영향평가 협의 신청을 했고, 2022년 6월 재신청 후 보완 작업을 진행했다. 2023년 9월 소규모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완료하고, 2024년 7월 24일 국가지정유산 현상변경 허가 절차를 이행 완료했다.

대저·장낙대교 건설사업은 낙동강을 횡단하는 교량으로서 서부산권의 만성적인 교통 혼잡난을 해결하기 위해 추진된다. 이번 심의 통과는 시가 문화유산에 미치는 영향을 철저히 검토·검증하고, 철새 대체 서식지 확보 등 보완 설계안을 마련한 결과이다. 

박형준 시장은 지난 18일 국가유산청 자연유산위원회 현장답사 시 직접 현장에서 설득하는 과정을 통해 문화유산 현상 변경을 이끌어냈다.

박형준 시장은 “우리시의 최대 현안 사업 중 하나인 대저·장낙대교 건설사업이 각고의 노력 끝에 시민들의 열망과 성원에 힘입어 마침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며, “빠른 시일 내에 조속히 착공해 서부산권의 만성적인 교통 정체를 해소하겠다. 아울러, 엄궁대교 승인 절차도 차질 없이 진행해 강서 강동간 교통 상황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대저대교와 장낙대교 건설은 부산과 김해 간 이동성 향상을 통해 지역 균형 발전을 촉진하는 중요한 사업이다. 서부산권과 도심을 연결하는 간선도로 구축을 통해 기존 낙동강 횡단교량의 교통량을 분산시키고, 교통혼잡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국가지정유산 현상변경 허가 절차 이행 완료는 올해 말까지 후속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공사를 본격적으로 착공해 2029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도로구역 결정을 비롯한 후속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빠른 시일 내에 공사를 착공해 서부산권의 교통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