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I, 29개월 연속 기준치 하회…반도체 vs 제조업 희비
2024-07-24 14:59
반도체산업 호조, 여름 휴가철 특수에도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다음달 경기 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8월 BSI 전망치는 97.1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BSI가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에 대한 긍정 응답이 부정보다 많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 응답이 더 많은 것을 의미한다. BSI 전망치는 지난 2022년 4월 이후 29개월 연속 기준치를 하회하고 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BSI 전망치는 각각 94.8, 99.5로 동반 부진했다. 제조업의 경우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지난달에 비해 6.3포인트 올랐지만 기준선에는 못 미쳤다. 제조업 BSI는 5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돌고 있다. 비제조업은 지난달 105.5로 올해 처음으로 기준선 100을 초과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기준치 밑으로 떨어졌다.
제조업 전망은 세부 업종별로 크게 엇갈렸다. 의약품(125), 전자 및 통신장비(116.7), 목재·가구 및 종이(111.1), 식음료 및 담배(105.6),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05), 석유정제 및 화학(103.3) 등 6개 업종은 호조 전망을 보였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4개 업종은 90 이하의 낮은 전망치를 보여 제조업 경기 심리 부진을 이끌었다. 비금속 소재 및 제품(64.7),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70), 금속 및 금속가공 제품(82.1),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89.2) 순으로 전망이 어두웠다.
최근 반도체 수출 호황에 힘입어 전자 및 통신장비를 중심으로 제조업 심리가 일부 개선됐지만 고금리 장기화 등 내수 위축 우려가 상존해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비제조업은 휴가철 특수가 집중되는 여가·숙박 및 외식(135.7), 운수 및 창고(104)를 중심으로 업황 개선이 전망됐다. 다만 소비 부진의 영향을 받는 도·소매(98.1), 수주 실적이 불안한 건설(95.3) 등 5개 업종은 기준선을 하회했다.
조사 부문별 BSI는 모든 부문에서 업황이 부진할 것으로 예측됐다. 전 부문 부진 전망은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이다. 수출 99.2, 고용 97.6, 채산성 96.3, 자금 사정 94.7, 내수 94.2, 투자 91.5, 재고 107.2를 기록했다. 재고는 기준선 100을 넘으면 재고 과잉을 의미한다. 특히 제조업 재고(112)가 지난 2020년 7월 이후 4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수출 중심의 경기 회복 흐름이 나타나고 있으나, 반도체와 조선 등 일부 업종에 국한되고 나머지 상당수 기업은 고금리, 고환율로 인한 재무 부담과 실적 부진 압박감이 여전한 상황"이라며 "기업 심리 안정을 위해 법인세제를 개선하고 노조법 개정 등 노사갈등을 악화할 수 있는 입법을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8월 BSI 전망치는 97.1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BSI가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에 대한 긍정 응답이 부정보다 많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 응답이 더 많은 것을 의미한다. BSI 전망치는 지난 2022년 4월 이후 29개월 연속 기준치를 하회하고 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BSI 전망치는 각각 94.8, 99.5로 동반 부진했다. 제조업의 경우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지난달에 비해 6.3포인트 올랐지만 기준선에는 못 미쳤다. 제조업 BSI는 5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돌고 있다. 비제조업은 지난달 105.5로 올해 처음으로 기준선 100을 초과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기준치 밑으로 떨어졌다.
제조업 전망은 세부 업종별로 크게 엇갈렸다. 의약품(125), 전자 및 통신장비(116.7), 목재·가구 및 종이(111.1), 식음료 및 담배(105.6),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05), 석유정제 및 화학(103.3) 등 6개 업종은 호조 전망을 보였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4개 업종은 90 이하의 낮은 전망치를 보여 제조업 경기 심리 부진을 이끌었다. 비금속 소재 및 제품(64.7),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70), 금속 및 금속가공 제품(82.1),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89.2) 순으로 전망이 어두웠다.
최근 반도체 수출 호황에 힘입어 전자 및 통신장비를 중심으로 제조업 심리가 일부 개선됐지만 고금리 장기화 등 내수 위축 우려가 상존해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비제조업은 휴가철 특수가 집중되는 여가·숙박 및 외식(135.7), 운수 및 창고(104)를 중심으로 업황 개선이 전망됐다. 다만 소비 부진의 영향을 받는 도·소매(98.1), 수주 실적이 불안한 건설(95.3) 등 5개 업종은 기준선을 하회했다.
조사 부문별 BSI는 모든 부문에서 업황이 부진할 것으로 예측됐다. 전 부문 부진 전망은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이다. 수출 99.2, 고용 97.6, 채산성 96.3, 자금 사정 94.7, 내수 94.2, 투자 91.5, 재고 107.2를 기록했다. 재고는 기준선 100을 넘으면 재고 과잉을 의미한다. 특히 제조업 재고(112)가 지난 2020년 7월 이후 4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수출 중심의 경기 회복 흐름이 나타나고 있으나, 반도체와 조선 등 일부 업종에 국한되고 나머지 상당수 기업은 고금리, 고환율로 인한 재무 부담과 실적 부진 압박감이 여전한 상황"이라며 "기업 심리 안정을 위해 법인세제를 개선하고 노조법 개정 등 노사갈등을 악화할 수 있는 입법을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