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라 지지 받은 '대세' 해리스..."트럼프는 우리나라 후퇴시켜"

2024-07-23 07:56
펠로시 전 의장 등 지지 등에 입어...해리스 첫 공식석상서 트럼프 비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 델라웨어주 월밍턴의 대선 캠페인 본부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11월 대선 민주당 후보로 가까워지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수 절반을 확보한 데다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등 당내 주요 인사들의 지지를 받았기 때문이다.

펠로시 전 의장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거대한 자긍심과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한 무한한 낙관론으로 나는 해리스 부통령을 미국 대통령 후보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당내 입지가 굳건한 펠로시 전 의장의 지지로 해리스 부통령 지명으로의 당내 합의가 가까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날 바이든 대통령은 사퇴 성명을 내면서 해리스 부통령을 대안 후보로 언급했다. 이어 빌 클린턴 전 부통령 부부에 이어 당 원로, 주요 경쟁 후보가 잇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흐름에 합세했다.

아울러 해리스 부통령은 대의원의 지지도 빠르게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의 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1208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되려면 1976명의 서약 대의원이 필요하다.

이제 당내에서는 민주당 상·하원 원내대표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의 지지 선언만 남았다. 대선 승리를 앞두고 해리스 부통령의 경쟁력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경선이 필요하다는 일부 주장이 남아있기도 하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미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대선 캠페인 본부에서 첫 입장을 밝혔다. 그녀는 바이든 대통령의 '큰 결단'에 박수를 보내며 "우리 대통령 조 바이든은 매일 미국 국민을 위해 싸우고 있고, 우리는 그가 우리나라에 봉사한 데 깊이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는 우리나라를 후퇴시키고 싶어 한다"며 "하지만 우리는 모든 미국인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는 더 밝은 미래를 믿는다. 중간층을 키우는 것이 내 대통령 임기의 결정적 목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