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을지대병원 김동욱 교수 "다사티닙 복용량 줄이면 부작용↓치료효과↑"
2024-07-22 10:05
'주요 유전자 반응…용량 감소군이 표준 용량군보다 치료 효과 높아'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의료진이 만성골수성백혈병 2세대 표적항암제인 '다사티닙' 복용량을 선제적으로 줄이면 부작용이 감소하고, 장기적으로 치료 효과를 더 높일 수 있음을 증명했다.
22일 의정부을지대병원에 따르면 혈액내과 김동욱 교수가 '다사티닙' 복용에 대한 임상 데이터를 비교한 연구 결과 이같이 증명했다.
김 교수는 처음 진단받은 만성기 백혈병 환자가 매일 100㎎의 다사티닙을 복용했을 때의 임상시험 결과를 분석했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고자 닐로티닙·라도티닙·다사티닙(2세대), 포나티닙(3세대), 애시니밉(4세대) 등 차세대 표적항암제의 임상연구 개발을 주도해 왔다.
처음 진단된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다사티닙 3상 연구에서 이 약물의 복용군이 이매티닙 복용군에 비해 효과는 월등한 반면 부작용에 따른 치료 중단이 많았다.
이에 따라 다사티닙 복용량의 적정성과 적절한 용량 감소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김 교수는 부산백병원 이원식 교수, 서울대병원 신동엽 교수와 임상연구를 진행해 표준 용량군(PCR-DEPTH)에선 다사티닙 100㎎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환자 102명을, 용량 감소군(DAS-CHANGE)에선 조기 유전자 반응을 획득한 환자에서 부작용이 있는 경우 1일 용량을 80㎎으로 감량한 환자 90명을 대상으로 복용량과 유전자 반응 비율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다사티닙' 복용량을 선제적으로 줄일 경우 부작용이 감소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치료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복용량은 용량 감소군 80.1%보다 표준 용량군 99.6%가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요 유전자 반응에선 오히려 표준 용량군 65.2%보다 용량 감소군 77.1%로 더 치료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왔다.
김 교수는 "초기에 좋은 효과를 얻은 환자의 경우 표적항암제 용량을 선제적으로 감량하면 장기적으로 치료 효과를 더 좋게 만들 수 있는 중요한 치료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임상 현장에서 실제적인 환자 치료에 중요한 표준지침을 제공하는 연구 결과"라고 밝혔다.
이 임상 연구는 지난달 27일 혈액종양내과 분야 국제학술지인 '루케미아 리서치'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