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심혈관 환자 2명 살렸다'…의정부을지대병원 의료인 전용 핫라인 빛 발해
2024-11-12 13:36
핫라인 가동, 신속한 수술…90세 초고령환자 새 삶 찾아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의료진이 심뇌혈관 진료 협력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증 심혈관 질환 환자 2명을 살려내는 데 성공했다.
지역 의료기관과의 '의료인 전용 핫라인'을 가동한 데다 응급환자를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진료한 덕분에 귀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
12일 의정부을지대병원에 따르면 강원도 고성에 사는 A(57) 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12시 30분께 갑자기 흉통이 발생해 속초의료원을 방문한 결과 급성 심근경색 의심 소견이 나왔다. 속초의료원에서 남양주현대병원으로 전원 조치돼 심혈관조영술을 한 결과 A씨의 좌전하행지 관상동맥이 꽉 막힌 상태였다.
남양주현대병원 의료진은 같은 날 오후 의정부을지대병원 '의료인 전용 핫라인'을 통해 A씨의 상태를 공유하고 전원을 요청했다.
유 교수는 A씨를 신속하게 수술하지 않으면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응급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즉시 전원을 수락했다. 남양주현대병원이 의정부을지대병원과 심뇌혈관질환 문제해결형 진료 협력 네트워크 건강보험 시범 사업에 함께 참여하고 있는 의료기관이어서 A씨의 즉시 전원이 가능했다.
의정부을지대병원은 앞선 지난달 30일 90대 여성 심혈관질환 환자도 의료인 전용 핫라인을 통해 응급 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의정부에 거주하는 B(90·여)씨는 요양원 입소 검진을 받던 중 호흡곤란 증상을 호소, 의정부백병원으로 이송돼 급성 대동맥박리증 진단을 받았다. 의료인 전용 핫라인을 통해 같은 날 오후 5시 14분께 의정부을지대병원으로 이송된 뒤 2시간여 만에 이 교수 집도의 대동맥 치환술을 받고 현재 일반 병동에서 회복 중이다.
두 교수는 "심혈관질환은 발생 후 1시간에 2%씩 사망률이 증가하는 초응급환자다. 두 환자 모두 상태가 안 좋아 1분 1초가 소중한 상황이었다"며 "의료진 핫라인 덕분에 준비시간을 최대한 줄였고, 신속하게 수술에 들어가 무사히 환자를 살릴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특히 B씨의 경우 90세 초고령인 것을 고려하면 매우 좋은 결과라 할 수 있고, 여러 병원이 평소 협력과 소통으로 상호 유기적인 체계를 유지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한편, 의정부을지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8차 관상동맥우회술 적정성 평가에서 사망률 0%, 재원 기간이 타 병원 평균 기간의 3분의 1로 1등급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