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I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액 1090억 달러 전망"

2024-07-17 18:18
중국·대만·한국 2025년까지 장비 투자 상위 3개국 지위 유지

분야별 반도체 장비 매출액 동향 [사진=SEMI]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액이 109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SEMI 최신 반도체 장비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통해 올해 글로벌 반도체 장비 매출액은 109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내년에도 전공정과 후공정 모두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매출액이 사상 최고인 128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짓 마노차 SEMI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반도체 장비 시장의 성장세는 내년에도 이어져 2025년에는 17%로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인공지능(AI)을 통해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하면서 반도체 장비 시장 전체에 강력한 펀더멘털과 큰 성장 잠재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웨이퍼 가공 △팹 설비 △마스크·레티클 장비 등을 포함하는 웨이퍼 팹 장비 부문은 지난해 960억 달러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2.8% 증가한 98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말 SEMI는 올해 전공정 분야의 매출을 930억 달러로 예상하였지만, 이를 상회하는 실적이 전망된다. 

특히 중국 지역의 강력한 투자와 AI로 인한 D램 및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대한 수요 증가가 주요 성장 요인으로 손꼽혔다. 2025년 웨이퍼 팹 장비 부문 매출은 첨단 로직 반도체와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증가세지속으로 14.7% 증가한 1130억 달러가 전망된다. 

지난 2년간 거시 경제 침체와 반도체 수요 감소로 후공정 분야 성장에 제한이 있었지만, 2024년 하반기에 회복을 시작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반도체 테스트 장비의 매출은 7.4% 증가해 6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조립 및 패키징 장비 매출은 10.0% 증가해 4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후공정 장비 부문의 성장은 2025년에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테스트 장비 매출은 30.3%, 조립 및 패키징 매출은 34.9%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고성능 컴퓨팅(HPC)을 위한 첨단 반도체의 수요증가와 자동차, 소비자 전자기기의 수요 회복이 주요 성장 요인이며, 전공정 팹의 공급량 증가를 처리하기 위한 후공정 분야의 성장세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파운드리 및 로직 반도체용 웨이퍼 팹 장비 매출은 머츄어 노드에 대한 수요 둔화와 어드밴스드 노드 부문에 대한 작년의 높은 투자로 인해 전년 대비 2.9% 감소한 572억 달러가 예상된다. 하지만 첨단 기술에 대한 수요 증가, 새로운 아키텍처 도입 그리고 생산량 확대를 위한 투자 증가로 인해 내년에는 10.3% 성장한 630억 달러가 전망된다.

메모리 장비 투자는 2024년에 크게 증가한 후 2025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낸드 장비 매출은 1.5% 증가한 93억 5000만 달러가 예상되며 2025년에는 55.5%의 큰 폭의 성장세를 보여 146억 달러 규모가 전망된다. D램 장비 매출은 AI용 HBM 수요 급증에 힘입어 2024년과 2025년 각각 24.1%, 12.3%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대만, 한국은 2025년까지 장비 투자 상위 3개 국가의 위치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의 장비 투자는 2024년에 기록적인 350억 달러를 넘어서며 다른 지역 대비 선두를 확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지역의 장비 투자는 2024년 감소한 후 2025년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중국은 지난 3년간 큰 투자 지속한 한 뒤 2025년에는 다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