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SK E&S 오늘 합병 논의…초대형 에너지기업 출범 임박
2024-07-17 08:04
양사 합병 시 자산규모 106조원 육박
11월 초 사내독립기업 형태 합병 목표
11월 초 사내독립기업 형태 합병 목표
SK그룹의 에너지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17일 이사회를 열고 양사 합병안을 논의한다.
이에 따라 이르면 11월 중으로 자산 규모 기준 106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에너지 기업'이 탄생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의 합병안에 대해 논의한다.
그룹 에너지 사업의 시너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인 SK E&S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온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양사 합병안이 이사회를 통과하면 양사는 다음 달 중으로 합병 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여는 등 후속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날 논의 결과에 따라 양사의 최대주주인 SK도 18일 이사회를 열어 합병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SK는 3월 말 기준으로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지분을 각각 36.22%, 90.0% 보유하고 있다.
양사가 합병하면 매출 규모가 90조원에 육박하고 자산 총액이 106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에너지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SK E&S는 액화천연가스(LNG), 수소, 재생에너지 등을 아우르는 에너지 사업을 하는 알짜 계열사로, 지난해 매출 11조1672억원과 영업이익 1조3317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SK E&S가 비상장사인 만큼 합병 비율에 따라 SK이노베이션 소액주주 등 이해관계자의 반발이 있을 수 있다. 시장 안팎에서는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1대2 수준으로 합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와 별개로 SK온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SK온과 원유·석유제품 트레이딩 기업인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에너지의 탱크터미널 사업을 하는 SK엔텀을 합병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