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AP 1위 미디어텍도 삼성 차세대 LPDDR 눈독...초격차 입증
2024-07-16 16:00
전세대 대비 성능 25%·용량 30% 개선
신형 LPDDR5X… 온디바이스 AI에 적합
퀄컴·미디어텍 협력 강화…애플도 주목
신형 LPDDR5X… 온디바이스 AI에 적합
퀄컴·미디어텍 협력 강화…애플도 주목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용 D램으로 용도를 확장할 수 있는 LPDDR5X D램 메모리 시장에서 최고속도를 구현해 '초격차' 기술력을 입증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글로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1위 대만 미디어텍과 업계 최고 속도인 10.7Gbps(1초당 전송 가능 기가비트 단위)로 LPDDR5X D램 동작 검증을 완료했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둔 미디어텍의 최신 플래그십 모바일 AP '디멘시티9400' 시리즈에 LPDDR5X D램 기반 16GB 패키지 제품 검증을 완료했다.
이번 LPDDR5X D램은 12나노(㎚·1나노는 10억분의 1m) 공정 기반으로 전 세대 대비 성능을 25%가량 끌어올렸으며 용량도 30% 이상 향상됐다.
삼성전자는 2012년부터 모바일 D램 1위를 지키고 있는 강자로 지난 2021년 업계최초 14나노 공정 기반 LPDDR5X D램을 개발했으며, 꾸준히 동작 검증 속도를 높여오고 있다.
최근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과 노트북, 서버 등 고성능 AI 기기 시장 확대에 따라 LPDDR 등 모바일 D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 퀄컴과 손잡고 퀄컴의 주력 모바일 AP '스냅드래곤' 시리즈에서 LPDDR5X D램 8GB 패키지를 탑재해 8.5Gbps 속도의 LPDDR5X 성능을 검증한 바 있다. 애플도 '아이폰15' 시리즈까지 LPDDDR5를 고수했으나, 올해 하반기 출시를 앞둔 '아이폰16'시리즈부터는 LPDDR5X를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삼성전자는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자 다양한 모바일AP 설계기업들과 적극적인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모바일 AP 뿐만 아니라 △AI 가속기 △서버 △고성능컴퓨팅(HPC) △오토모티브 등 LPDDR D램 메모리 응용처를 늘릴 계획이다.
JC 수 미디어텍 수석 부사장은 "삼성전자와의 협업으로 미디어텍의 디멘시티에 삼성전자의 10.7Gbps LPDDR5X를 탑재해 업계 최초로 동작 검증에 성공했다"며 "앞으로 최신 칩셋으로 배터리 성능을 최대화하고, 더 많은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배용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실장 부사장은 "저전력, 고성능 반도체 수요 증가로 LPDDR D램의 응용처가 모바일에서 서버 등으로 확장될 것이다"며 "삼성전자는 고객과 협력해 온디바이스 AI 시대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며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