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마린솔루션, 상반기 매출 500억 돌파… 13년만에 최대

2024-07-16 10:34
2분기 영업이익·순이익 흑자전환
미·중 갈등으로 반사이익 기대감↑
하반기 대규모 해상풍력 수주 목표

LS마린솔루션이 보유한 포설선 GL2030 [사진=LS마린솔루션]


LS마린솔루션이 역대급 상반기 실적을 달성했다.

LS마린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매출 52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65억원)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고 16일 밝혔다.

LS마린솔루션의 상반기 매출이 500억원을 넘긴 것은 지난 2011년(629억원) 이후 13년 만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지난 1분기 각각 28억원 적자, 19억원 적자에서 2분기에 59억원 흑자, 57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31억원, 순이익은 38억원을 기록했다.

LS마린솔루션은 "첫 해상풍력 사업인 전남 해상풍력 1단지 프로젝트가 2분기 본격 진행되면서 매출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전남 해상풍력 1단지 프로젝트는 SK E&S, 투자운용사 CIP와 함께 전남 신안군에 99㎿(메가와트)급 해상풍력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인근에 각각 399㎿급의 2, 3단계 건설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LS마린솔루션은 대형 해저케이블을 시공할 수 있는 선박인 포설선 건조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모회사인 LS전선을 통해 설비 부문에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LS마린솔루션은 해외 해저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마린솔루션은 지난해 대만 타이베이에 영업 거점을 설립하는 등 대만 해저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국내 해저 시공업체 중 최초 사례다.

LS마린솔루션은 대만 영업점 설립을 계기로 해저 시공 사업 수주 기반을 마련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총 4조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해저케이블 자재 및 시공 사업의 발주가 곧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미국, 유럽, 대만의 해저케이블 사업에서 중국 기업을 배척하려는 움직임에 따라 반사이익 기대감이 흘러나오고 있다.

한편 그동안 해저케이블 시공 경험으로 기술력을 축적해온 LS마린솔루션은 지난 6월 해양수산부 산하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와 해저 자원 탐사·개발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승용 LS마린솔루션 대표는 "LS전선과 '해저 케이블 자재·시공 밸류체인'을 통해 사업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대규모 해상풍력 시공 사업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