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치매 인식개선 주제로 신명나는 마당극 선보여…어르신들 '엄지척'

2024-07-15 15:44
7월의 크리스마스 행사 개최
'2030 경관계획(안) 주민공청회' 개최

 
이현재 하남시장이 12일 치매안심마을로 지정된 미사강변도시 13단지 아파트에서 진행된 「7월의 크리스마스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하남시]

경기 하남시는 지역주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흥겨운 분위기에서 치매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마당극 공연 관람 기회를 선물하며 크게 호평받았다.

하남시치매안심센터와 하남시미사강변종합사회복지관은 지난 12일 치매안심마을로 지정된 미사강변도시 13단지 아파트에서 치매 인식개선을 주제로 마당극 ‘은애아씨전’을 선보이는 '7월의 크리스마스 행사'를 공동 주최했다.

7월의 크리스마스 행사는 하남시미사강변종합사회복지관이 무더위에 지친 지역주민들에게 전통국악부터, 트로트, 현대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수준 높은 문화공연을 선물하기 위한 취지로 지난 2018년부터 매년 개최한 행사다.
[사진=하남시]
올해에는 하남시치매안심센터와 하남시미사강변종합사회복지관이 공동으로 행사를 주최해 그 규모를 키우면서 어르신들에게 친숙한 마당극 공연으로 개최하게 됐다.

이날 어르신들은 조선시대 실화를 재미있게 각색한 ‘은애아씨전’에서 만담과 해학, 라이브 연주가 나올 때는 손뼉을 치며 환호하고, ‘닐리리맘보’, ‘찔레꽃’ 등 익숙한 트롯트 노래가 나왔을 때는 함께 따라부르며 큰 함박웃음을 지었다. 아울러 극 중 치매 인식개선의 필요성과 치매검사에 대한 설명이 진행될 때는 모두 귀를 쫑긋 세워 경청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조혜연 하남시미사강변종합사회복지관 관장은 “지역주민분들이 잠시나마 더위를 잊고 흥겹게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준 하남시에 감사를 전한다”라며 “우리 복지관은 앞으로도 매년 지역 내 문화예술 공연과 다양한 사업을 통해 행복하고 따뜻한 마을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현재 시장은 “하남시는 치매가 있어도 어르신과 그 가족들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전국 최초로 경찰서·지역 택시업체와 협력하는 ‘치매친화택시’를 운영하고, 지역 의료기관과 연계해 치매를 처음 진단받은 분들을 위한 치매관리 로드맵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어르신부터 아이까지 모두가 행복한 삶을 누리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 ‘2030 경관계획(안) 주민공청회’ 개최
경기 하남시는 2030 하남시 경관계획 수립을 위한 주민공청회를 오는 19일 오후 4시에 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청회는 하남시의 고유한 자연, 역사·문화, 도시기반시설 등의 경관자원을 보전·관리하고 하남시 도시가치를 높일 수 있는 경관 형성 방안에 대해 전문가와 시민의 의견을 청취하고 반영하기 위해 추진됐다.

2030 하남시 경관계획(안)은 지난 2016년 수립한 시 경관계획을 재정비하는 것으로 도시여건 변화에 따라 권역·축·거점을 재설정하고 이에 따른 경관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또한 중점경관관리구역은 기존 하남대로, 미사대로에서 교산신도시에 포함되는 하남대로 및 덕풍천 일대를 확장할 계획이다.

공청회는 전문가·시민·공무원 등이 참석해 경관계획안에 대한 설명 및 전문가 토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이날 토론회는 이석현 중앙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김국선 도시공간문화디자인연구소 책임연구교수, 하미정 한양대학교 교수 등이 패널로 참여해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남시는 공청회 개최 이후 시의회 의견청취, 경관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올 하반기 경관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아름다운 하남시의 도시경관을 만들기 위해 시민과 전문가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