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평 일색' 적색 잔여시간 신호등, 350곳에 확대 설치 

2024-07-15 11:14
연말까지 명동·홍대입구·강남역 시민 통행 많은 지역 중심
보행자 편의+무단횡단 예방 효과, 현재 시청·광화문 8곳 운영 중

서울시의회 앞 적색 잔여시간 신호등이 작동되는 모습. [사진=서울시]

보행자 안전과 편의를 높이기 위해 도입된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이 시민 통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확대 설치된다. 보행자 편의는 높이고 무단횡단은 줄여 안전한 보행 환경을 확보하는 데 일조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서울시는 현재 서울시청과 광화문 인근 등 총 8곳에서 시범 운영 중인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을 올해 말까지 명동, 홍대입구, 강남역 등 총 350곳에 확대 설치한다고 15일 밝혔다.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은 기존 녹색신호뿐만 아니라 빨간불 대기시간까지도 알려줘 보행자의 답답함을 덜어주고 효율적인 이동을 돕는 한편 무단횡단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다만, 보행자가 신호가 바뀌기도 전에 미리 출발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적색신호 종료 6초 이하일 때는 잔여시간이 나타나지 않도록 조치했다.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은 무단횡단을 줄이고 보행 환경에 편의성을 높인 성과를 인정받아 2024년 상반기 서울시 적극행정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시범운영 기간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에 대한 시민설문조사 결과 ‘만족한다’는 의견이 82%에 달했고, 74%가 확대 설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또한 보행자 안전에 도움이 된다는 답변도 78%였다.

서울시는 시범 운영을 거치며 다양한 신호주기와 교통 환경 변화에 맞춰 교통신호 제어시스템을 개선했다. 앞으로 연차별로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을 서울 곳곳에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은 일상 속 발상 전환으로 시민 편의와 보행 환경을 혁신한 대표적인 사례”라며 “편리한 보행 환경 조성은 물론 안전한 일상을 위해 다양하고 적극적인 교통정책과 지원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