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장 후보자 처가 모범납세자 2회 수상…'사위 찬스' 의혹
2024-07-12 16:41
강민수 국세청장 후보자가 납세 관련 부서 재직 당시 후보자의 장인과 처남이 모범납세자로 선정돼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12일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강 후보자가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으로 재직하던 2020년 3월 국세청은 유창에 모범납세자 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해당 업체는 강 후보자의 장인과 처남이 공동대표, 강 후보자의 배우자가 사내이사로 재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강 후보자가 법인납세국장으로 재직 중이던 2021년 3월에는 유창강건이 모범납세자 세무서장상을 받았다. 이 업체도 당시 강 후보자 처남이 사내이사로 재직한 것으로 파악됐다.
천 의원은 해당 업체의 모범납세자 선정 당시 강 후보자가 납세 담당 부서를 총괄한 만큼, 장인과 처남이 각종 혜택을 얻기 위해 '사위 찬스'를 쓴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천 의원은 "국세청 징세법무국과 법인납세국은 대한민국의 수많은 기업·개인의 납세의무 준수를 총괄하는 국세청의 실세 부서 중 하나"라며 "처가 일가가 모범납세자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것에 후보자의 이해충돌 소지가 없는지 청문회 과정을 통해 엄중히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