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연속 2%대 물가 상승에 정부 '안정흐름' 이어져
2024-07-12 10:12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최근 두 달 연속 2%대를 기록하면서 정부가 물가 안정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12일 발표한 '7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안정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조업・수출 호조세에 내수 회복조짐이 가세하며 경기 회복흐름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그린북에서 '물가 상승세 둔화'를 언급한 정부는 5월 2.7%를 기록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2.4%까지 낮아지면서 물가가 전반적인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했다.
추세적 물가흐름을 보여주는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근원물가 지수)는 6월에도 2.2%를 기록했고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도 2.0%로 5월과 같았다.
최근 내수 관련 지표는 일부 부진한 모습이다. 지난 5월 상품 소비인 소매판매는 내구재(0.1%), 비내구재(0.7%)가 증가했으나 준내구재(-2.9%)가 줄면서 전월 대비 0.2% 감소했다.
5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5% 감소했다. 금융·보험(-2.5%), 정보통신(-1.6%) 등 업종에서 줄었다.
6월 서비스업에는 온라인 매출액, 차량 연료 판매량 증가는 긍정적인 영향, 소상공인 체감경기지수 하락 등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정부는 전망했다.
투자 지표인 설비투자지수는 지난 5월 운송장비(-12.3%)가 큰 폭 감소한 가운데 기계류(-1.0%)도 함께 줄면서 전월보다 4.1% 감소했다.
건설투자인 건설기성(불변)도 건축공사(-5.7%)와 토목공사(-1.1%) 실적이 감소하며 직전 달보다 4.6% 감소했다.
수출 호조세는 계속됐다. 지난달 수출은 작년보다 5.1% 증가하면서 9개월 연속으로 '플러스' 흐름을 보였다. 반면 5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1.2% 줄었다.
정부는 "조속한 물가안정 기조 안착, 소상공인 맞춤형 지원, 내수 보강 등 민생 안정을 위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주요 정책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한편 역동경제 로드맵 추진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