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저녁 8시 업무종료 보도 가짜…정상들 '조! 이겨야해' 촉구""

2024-07-12 09:40
"페이스 조절할 필요…트럼프는 아무것도 안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진행 중인 단독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페이스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저녁 8시에 일정을 끝내는 것과 관련한 보도는 가짜라고 밝혔다.
 
그는 “그건 사실이 아니다”라며 “내가 말한 것은 매일 7시에 시작해서 자정에 잠자리에 드는 대신, 조금 더 페이스를 조절하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금 행사를 9시에 시작하는 대신에 8시에 시작하는 것”이라며 “그러면 사람들은 10시까지 집에 갈 수 있다. 이것에 제가 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거의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하며, 자신은 바쁜 일정을 소화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 일정은 꽉 차 있었다. 트럼프는 어디에 있었나? 골프 카트를 타고 다니며 공 치기 전 점수표를 작성하고 있었나?”라며 “그는 사실상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직원들을 사랑하지만, 그들은 자꾸 일정을 추가한다. 나는 아내에게 혼나고 있다”며 바쁜 일정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음 대선 토론 때는 장시간의 비행 일정을 소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선거 캠프는 지난 토론 때 바이든 대통령이 장시간 비행 일정을 소화하느라 컨디션이 난조를 보였었다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3번의 중요한 신경학적 검사를 받았다”며 “2월까지 이뤄진 모든 검사에서 내 상태는 양호하다는 결과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사들이 검사를 더 받을 것을 조언한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서 만난 유럽 지도자들은 트럼프 재집권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 동맹 중 어떤 누구도 내게 다가와서 '조, 출마하지 마!'라고 한 적이 없다”며 “그들은 ‘이겨야 해. 그 남자(트럼프)가 앞으로 나서면 안 돼. 재앙이 될 거야. 재앙이 될 거야’라고 말했다”고 부연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권위주의자들과의 친밀감을 과시하는 것과 관련해 우려를 표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외교정책에 미숙하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