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중소 출판사 성장도약 위해 맞춤형 지원 강화

2024-07-11 15:47
5인 이하 '중소출판사 성장도약 지원사업', 올해 첫 시행
중소출판사,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 위한 단계별 지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오른쪽)이 지난 4월 23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라운지에서 열린 ‘세계 책의 날’ 기념행사에서 배우 황정민과 ‘맥베스’를 함께 낭독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중소 출판사가 독서율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이하 문체부)는 11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김준희·이하 출진원)과 함께 올해 새롭게 ‘중소출판사 성장도약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같은날 출진원 누리집에 지원사업 대상자 선정계획을 공고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지난 9일 지난해 중소 출판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을 분석한 ‘2023년 출판시장 통계Ⅱ’를 발간했다. 통계에 따르면 중소 출판사 293개의 지난해 총매출액 합계는 전년(2022년) 대비 4.8% 줄어든 1556억원을 기록했다. 267개 사의 작년 영업이익 합계는 전년비 8.9% 감소한 약 246억원이다.
 
출판 생태계 복원을 위한 중소출판사 지원은 중요하다. 문체부가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는 ‘중소출판사 성장도약 지원사업’은 직원 5인 이하 중소출판사를 대상으로 성장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해 이들을 건실한 출판기업으로 육성하고 양질의 도서 출판을 장려하는 사업이다.
 
창업 3년 이하 성장 단계 출판사에는 우수하고 완성도 높은 기획에 대해 작품당 1000만원 규모의 제작비용과 분야별 경영 상담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출판지식창업보육센터 내 공간 등을 지원한다.
 
더불어 창업 3년 초과 도약단계 출판사에는 시간, 비용 등 출판 난도가 높은 대담한 기획에 대해 작품당 2000만원 규모의 제작비용과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 또는 데이터 마케팅 상담 등 디지털 전환, 독자 연결성 강화를 위한 마케팅 등을 제공한다.
 
이번 지원사업은 지난해에 추진한 ‘우수 출판콘텐츠 제작 지원’(2023년 13억원)과 ‘중소출판사 출판콘텐츠 창작지원’(2023년 7억원)을 합친 사업으로 10억원을 증액한 총 30억원으로 진행한다.
 
독서율 하락 추세가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문체부는 지난 4월 제4차 독서문화진흥 기본계획(2024~2028)을 발표했다.

성인 가운데 일반 도서를 단 한 권이라도 읽거나 들은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종합독서율은 2022년 9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실시한 조사에서 43.0%에 그쳤다. 문체부는 2028년까지 독서율을 50.0%로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문체부는 범부처와 공공기관, 출판계, 국민 등 민관을 아우르는 출판문화 진흥 협력체계(거버넌스)를 구축하고, 도서 구독 서비스 비용의 문화비 소득공제 항목 포함 연구 등을 통해 도서 분야 정책 체계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유인촌 장관은 “케이-이야기의 원천인 출판 생태계에서 출판사는 좋은 작품을 선별하고 이를 활용해 작가와 독자를 연결하는 고유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라며 “중소출판사가 창업 초기 성장 단계부터 이후 도약단계까지 성장 단계별로 내실을 다질 수 있도록 지원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좋은 책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