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10명 중 3명은 가전 '구독'… 유니콘 사업 등극
2024-07-11 12:56
지난해 구독 매출 1조1341억 원... 대형가전 구독 2년 만에 성과
지속 케어 서비스·무상수리 보증 연장·낮은 초기 비용 부담 주효
지속 케어 서비스·무상수리 보증 연장·낮은 초기 비용 부담 주효
LG전자는 지난 6월 프리미엄 가전을 구매한 고객 10명 중 3명 이상이 '구독' 방식을 선택하며 구독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달 LG 베스트샵에서 판매된 주요 제품 중 구독이 가능한 제품 20종의 구독 비중은 36.2%로 나타났다. 구독이 대부분인 정수기와 최근 구독 제품으로 추가된 가정용 환기 시스템, 클로이 로봇은 집계에서 제외했다.
특히 여름철을 맞아 에어컨 구독 성장세가 가파르고, 구독 고객 대부분이 AI 에어컨을 선택했다고 LG전자는 전했다.
LG전자의 지난해 연간 구독 매출은 1조 1341억원으로, 대형가전 구독을 본격화한 지 2년 만에 '유니콘 사업'에 올랐다.
올해 상반기는 지난해 동기보다 성장세가 더욱 빨라져 연말에는 연간 최대 구독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한다.
초기 구입비용에 대한 부담 없이 매월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프리미엄 가전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최근 구독 서비스가 관심받는 소비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고 분석했다.
LG전자는 구독 경제 트렌드에 발맞춰 가전 구독을 해외 시장까지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성진 LG전자 한국영업본부 구독영업담당은 "다양한 프리미엄 가전을 전문가의 관리를 받으며 사용할 수 있는 LG전자 구독 서비스가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