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도 '우주강국' 도약시도...아리안 6호 발사

2024-07-10 07:59
유럽우주국 "역사적인 날"..."초소형 연구용 위성들 궤도 안착"

아리안 6호 발사장면 [사진=AFP·연합뉴스]


항공우주 기술을 두고 미국과 중국이 양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유럽도 4년을 미뤄온 아리안 6호 로켓을 9일(현지시간) 처음 발사해 경쟁에 뛰어들었다. 

유럽우주국(ESA)은 이날 오후 4시쯤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 ESA 발사장인 기아나 우주 센터에서 아리안 6호를 발사했다. ESA는 원래 이날 오후 3시쯤 로켓을 쏘아 올리려 했으나 데이터 수집 관련 미세한 결함을 점검하느라 예정보다 1시간여 늦게 발사했다.

이 로켓은 대학에서 개발한 11개의 연구형 초소형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실어 날랐다. 이 가운데 한국 연구팀 위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SA는 발사 1시간쯤 뒤 위성들이 성공적으로 로켓에서 떨어져 나가 궤도에 안착했다고 설명했다. 

유제프 아슈바허 ESA 사무총장은 유튜브로 송출된 연설에서 "유럽에 있어 역사적인 날"이라며 미소를 띠었다. 지상 교신국 ESA 직원들도 박수로 환호했다. 

아리안 6호는 길이 56m로 지난해까지 27년간 117회가량 우주로 향한 유럽의 대표 발사체 아리안 5호의 차세대 로켓이다. 아리안 5호는 인류 최초 혜성탐사선 '로제타'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등을 우주로 날려 보낸 바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애초 아리안 6호 발사 시기를 2020년으로 계획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개발 도중 기술적 문제로 4년 지연됐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