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파월 재차 '신중 모드'에 혼조...나스닥·S&P500 최고치
2024-07-10 07:33
파월 "물가 둔화 진전"..."인하 시점에 어떤 신호도 안 보낼 것"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신중한 발언에 주목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재차 갈아치웠지만, 파월 의장이 이날 금리인하 시점을 명확히 밝히지 않으면서 상승폭이 제한됐다.
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82포인트(0.06%) 하락한 3만9291.97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4.13포인트(0.07%) 오른 5576.9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대비 25.55포인트(0.14%) 상승한 1만8429.29에 장을 닫았다.
△필수소비재 -0.24% △에너지 -0.94% △산업 -0.45% △원자재 -1.01% 등은 내렸다.
이날도 최고치 경신이 이어졌다. 종가 기준 나스닥은 6거래일, S&P500도 5거래일 연속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그는 이날 미국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에 제출한 반기 통화정책 서면 보고를 통해 "올해 1분기 데이터는 더 강한 자신감을 주지 않았지만, 가장 최신 인플레이션 지표는 완만한 진전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단순히 더 좋은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봐야 할 것"이라며 "오늘 나는 향후 움직임의 시기에 대한 어떠한 신호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미국 CNBC 방송은 그가 금리를 너무 오랫동안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면 경제 성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며 연준이 다소 완화적 입장을 취하는 걸 고려 중임을 암시한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 발언에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왔다. 옥스포드이코노믹스의 라이언 스위트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금리인하에 분명히 더 가까워졌다"며 "다만 금리를 한 번 내리더라도 대선 결과에 따라 연준은 동결이나 인하, 심지어 재인상까지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가 2.48% 올랐다. 이날 키뱅크 분석가들은 엔비디아의 목표 주가를 130달러에서 180달러로 8일 종가 대비 40% 높은 수준으로 높였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이날 3.71% 올라 10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현재 한국시간 기준 오는 9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71.3%로 반영됐다. 동결 확률은 26%로 전날보다 약간 올랐다.
국제유가는 허리케인 '베릴'이 큰 피해 없이 지나가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원물인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92달러(1.12%) 내린 배럴당 81.41달러에 장을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보다 1.09달러(1.27%) 하락한 배럴당 84.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