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몸살 앓는 中…둥팅호 이어 '최대 담수호' 포양호도 위험
2024-07-08 11:38
4일 수위 역대 최고치 가까워져
장시성 강우량 평년比 40%↑
7월 말까지 호수 '초경계' 태세
장시성 강우량 평년比 40%↑
7월 말까지 호수 '초경계' 태세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중국 북부 지역과 달리 중남부 지역은 잇따른 폭우와 홍수로 신음하고 있다. 지난 주말 둥팅호 제방 일부가 유실되면서 주민 5700여명이 긴급 대피한 데 이어 중국 최대 담수호인 포양호 수위가 상승하면서 인근 유역 대홍수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 중국 매체 펑파이는 창장(양쯔강)과 포양호 수위가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홍수 통제에 있어 여전히 긴장감이 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양호는 양쯔강의 흐름을 조절하는 역할을 맡고 있어 '중국의 신장'이라고 불리는데 보통 여름에는 호우로 인해 수위가 높아지고 겨울에는 낮아지는 양상을 보인다.
포양호 수위가 좀처럼 내려가지 않는 것은 장시성에 폭우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올해 장마 기간에 들어선 이후 지난 2일까지 장시성 평균 강우량은 1082mm로 평년 같은 기간보다 40% 많았다. 이 기간 강우량 기준 역대 4번째다. 이미 4월 강우량이 410mm를 기록하며 1950년 강우량 관측 이래 4월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장시성은 지난달 22일부터 발생한 홍수로 주민 160만4000명이 홍수 피해를 입었으며 2만6000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피해를 본 농작물 재배지도 165만2000헥타르에 달한다.
시 주석은 "장마에 접어든 뒤 일부 지역은 강우량이 많고 기간이 길다"며 "관련 부처와 해당 지역 당위원회 등은 신속히 구호·구조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현재 당국은 구조대원 2100여명과 배 160척을 동원해 응급 복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9일 복구 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펑파이는 포양호 수위가 한동안 높은 수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7월 말까지 홍수 ‘초경계’ 태세가 유지될 전망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