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여당인 민주당 내에서도 높아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가 이날 상임위원회 간사 등과 소집한 비공개 화상회의에서 참석자 다수가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의원 2명이 사퇴를 단호하게 주장했다.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제리 내들러(뉴욕) 의원이 가장 먼저 발언하면서 사퇴를 주장했고, 군사위 간사인 애덤 스미스(워싱턴) 의원도 사퇴까지 시간이 촉박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는 상임위 간사 24명 외에 캐서린 클라크 원내 수석부대표와 피트 아길라 코커스 의장이 참석했다.

WP는 제프리스 원내대표를 포함한 지도부 3명은 말없이 간사들의 의견을 들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213명 가운데 공개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한 의원은 비공개회의에서 사퇴를 요구한 민주 상임위 간사 2명을 제외하고 5명뿐이다.

하지만 고령 리스크로 인한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이 상·하원 선거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경우 민주당 내 사퇴 요구가 점차 커질 수밖에 없다.

애덤 시프 하원의원(민주·캘리포니아)은 이날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잘하지 않으면 상·하원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있다면서 "현재 상·하원 선거의 민주당 후보들은 대통령보다 훨씬 더 잘하고 있지만 거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