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반지하 2718가구 매입…"예산 국비지원 필요"

2024-07-04 17:04
매입비용 8110억6400만원 투입…가구당 2억9800만원

김헌동 SH공사 사장이 공공주택 반지하 현장 점검에 나사고 있다. [사진=SH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재해에 취약한 반지하 주택 매입 행보로 반지하 소멸정책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SH공사는 2022년부터 반지하 주택매입 상시접수를 지속 추진해 올해 6월 말까지 총 2718가구를 매입했다고 4일 밝혔다. 기존 반지하주택은 1150가구, 반지하 철거 후 신축약정매입은 1568가구다.
 
반지하 주택매입유형 상당수는 지하와 지상의 구분등기가 되지 않는 다가구로 지하층은 587가구, 지상층은 2131가구라고 공사는 전했다. 공사는 올해 총 2315가구(커뮤니티 활용 50가구 포함)의 반지하주택 매입에 나설 방침이다.
 
SH공사는 반지하주택 2718가구에 대한 매입비용으로 8110억6400만원을 투입했다. 가구당 평균 2억9800만원 꼴이다. 공사는 호당 평균 5800만원씩 재정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형편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사는 재무 건정성을 위해 향후 매입임대 보조금 반납을 폐지해 줄 것을 국토교통부와 협의 중이다. 매입임대 보조금(국비)은 건설임대 보조금과 달리 철거 시 정부에 반납해 기금과 임대보증금이 공사 부채로 계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가장 효율적인 반지하 소멸정책인 반지하주택 매입에 소요되는 예산은 전액 국비지원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제도개선이 수반된다면 타 지자체와 공공기관도 적극적으로 매입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