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제29회 전국대학생 모의 유엔회의 개막
가천대는 2일 제29회 전국대학생 모의유엔회의가 컨벤션센터에 열려 3박4일 일정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날 가천대에 따르면, ‘사이버공간 내 도전과 위협’, ‘펜데믹에 따른 글로벌 보건위기 대응’, ‘기후변화와 국제 안보’를 주제로 한 이 행사는 UN한국협회 주최, 가천대가 주관하며 외교부 후원으로 진행된다.
종래의 전쟁과 국지적 군사충돌이 아닌, 새로운 ‘보이지 않는 21세기 이슈’ 를 주제로 삼았다.
개회식에는 이길여 가천대 총장과 반기문 前 유엔사무총장, 곽영훈 UN한국협회 회장, 신상진 성남시장, 외교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모의유엔회의는 대학생들에게 다자외교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글로벌 이슈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해결책 제시 능력을 키워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1995년 시작됐다.
학생들은 3박4일 동안 가천대에서 숙식하며 총회와 3개 위원회별 의제를 갖고 논의한 뒤 마지막 날인 5일 결의문을 채택한다. 회의 형식은 모두 실제 유엔의 의사결정 시스템을 그대로 재현한다.
학생들은 추첨을 통해 선정된 국가의 상황 등을 고려해 팀별로 의제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고, 국가 간 이해관계를 조율한다. 팀은 1∼2명의 학생으로 꾸려지며 기후변화와 국제안보를 의제로 하는 제1위원회는 영어만 사용하도록 했다.
모의유엔회의 폐회식에서는 발언문의 구성과 표현, 자국입장 충실도 및 숙지도, 교섭능력과 목표 달성도, 의사규칙과 절차에 대한 이해와 활용 등을 심사해 우수팀에게 외교부장관상 등을 시상하며 수상자에게는 유엔한국협회 청년교육 및 대내외 교류 참가 기회 부여 등의 특전이 주어진다.
이길여 총장은 개회식 환영사에서 “21세기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미래 주역들이 머리를 맞대고 국제문제를 토론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급속한 세계화와 기술 발전, 노동시장 변화와 기후변화 대응 등 난해한 글로벌 현안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고, 미래를 개척하고자 꿈과 열정으로 무장한 청년이 전면에 나서, 지혜를 모아 달라”고 격려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도 기조연설에서 “이번 기회를 통해 UN의 목표인 △평화와 안보 △개발(경제발전) △인권에 대해 이해하고 공정한 교육 및 의료혜택, 기후문제, 양성평등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해 관심을 갖는 학생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