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쪽방촌에 치과 생겨…치아건강 챙긴다
2024-07-01 12:36
돈의동 이어 두번째…서울영·남대문·영등포 쪽방주민 대상
서울역 쪽방촌에도 주민들이 무료로 치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우리동네 구강관리센터 2호점이 문을 연다. 기존에 혜택을 받았던 돈의·창신동에 이어 서울역·남대문·영등포 쪽방 주민까지 서울 시내 다섯 개 쪽방촌 주민 모두 치아 건강을 제때 챙길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1일 ‘서울역 쪽방촌’이라 불리는 용산구 동자동에 ‘우리동네구강관리 플러스센터’ 개소식을 하고 8일부터 진료에 들어간다. 이날 개소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권호범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시는 2022년 12월 우리금융미래재단, 사단법인 행동하는의사회와 함께 종로구 돈의동에 쪽방 주민을 위한 센터 1호점을 전국 최초로 개소한 바 있다. 센터는 동행식당에서 쪽방 주민과 식사를 하던 오세훈 시장이 치아가 좋지 않아 고기를 먹지 못한다는 주민의 아픈 사연을 듣고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치과 진료 의자 4대와 진료에 필요한 전문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치료와 행정을 담당하는 치과위생사·사회복지사가 상주한다. 특히 파노라마(X-ray)가 마련돼 있어 정밀한 진단이 필요한 임플란트나 틀니 치료 등도 가능할 예정이다.
센터는 서울역·남대문·영등포 쪽방 주민을 대상으로 주 3회(월·화·금요일) 진료를 제공하며, 1호점과도 유기적으로 협력해 구강관리 교육, 구강보건조사연구 등 쪽방 주민을 포함한 의료취약계층 맞춤형 사업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쪽방 주민 중 구강암 등 난이도 높은 치과 치료가 필요할 때는 서울대치과병원을 연계해 치료를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