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장맛비 잠시 소강...이번주 올해 첫 장마 고비

2024-07-01 16:39

개장 이틀째인 지난달 30일 강원 강릉시 경포해수욕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장맛비가 잠시 쉬어가는 틈에 덥고 습한 무더위가 나타나고 있지만, 이번주 중 올해 첫 장마 고비가 올 전망이다. 

주말 동안 비를 뿌린 정체전선은 현재 저기압이 동쪽으로 빠져나간 뒤 북쪽에서 부는 건조공기에 밀려 제주 남쪽으로 밀려난 상황이다. 1일 제주에는 장맛비가 이어지나 나머지 지역은 잠시 소강 상태다.

제주를 제외한 지역의 장맛비는 이날 늦은 오후 남해안에서 다시 시작한다. 이후 늦은 밤부터 전남과 경남 전역에 비가 내리는 등 정체전선 북상에 맞춰 강수 구역이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제주와 남부지방은 1일에서 2일로 넘어가는 밤사이 비가 이어지고, 충청은 2일 늦은 새벽부터, 수도권과 강원은 2일 오전부터 비가 오겠다. 비는 전국으로 확대된 뒤 3일 오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경기 동부와 강원은 3일 낮까지 비가 올 수 있다.

올해 장마철 비가 내렸을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비가 거세고 많이 쏟아질 예정이다.

특히 한라산(745.5㎜)을 비롯해 장마 시작 후 이미 다량의 비가 내린 제주에 또 50∼100㎜, 중산간과 산지 최대 200㎜ 이상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는 지난달 19일부터 29일까지 내린 비만 368.6㎜로 평년(1990∼2020년 평균) 같은 기간 강수량(103.6㎜)의 3.5배에 달한다.

2∼3일 수도권을 비롯한 대부분 지역의 예상 강수량은 30∼80㎜, 최대 100~150㎜ 이상이다.

장맛비가 내릴 때 강풍도 함께 불 것으로 보인다. 

제주는 2일 오전부터, 전라 해안·경남 남해안과 중부 서해안은 각각 같은 날 오후와 밤부터, 경상 동해안은 3일 새벽부터 순간풍속이 시속 70㎞(초속 20m)를 넘을 정도로 바람이 거세겠다.

바다에도 악천후가 예상된다.

동해안의 경우 2일 너울이 유입되면서 갯바위·방파제·해안도로를 넘는 높은 물결이 밀려오니 되도록 가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