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빌라 CEO "토트넘, 손흥민에게 제시할 연봉 인상 크지 않을 것"
2024-07-01 09:35
토트넘 홋스퍼에서 10년째 뛰고 있는 손흥민(32)이 구단과 이번에 재계약을 한다면 계약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과거 에버턴과 아스톤 빌라를 운영했던 키스 와이네스는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제시할 계약 규모를 예상했다. 와이네스는 30일(한국시간) 영국 축구 전문 매체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제시할 연봉 인상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와이네스의 이같은 예측은 과거 프리미어리그(EPL) 구단 경영진이었던 이가 선수 이적의 이득 등을 파악하고 내놓은 의견이라 눈길이 쏠린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이적할 경우 토트넘이 고려할 우선 순위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될 것이다. 엄청난 이적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경제적인 측면을 짚었다.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무역 협정을 체결했다. 축구계는 종종 외부 요인이 크게 작용할 때가 있다"고 구단주로서 생각해볼 수 있는 요인도 내놨다.
그간 토트넘은 30대 선수에게 장기 계약과 연봉 인상에 대해 인색한 기조였다. 현재도 손흥민을 최고의 선수라고 늘 치켜세우면서 장기 계약은 선뜻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과 구단 측의 기존 계약 기간은 2025년까지다. 계약을 연장하려면 구체적인 협상을 해야할 때가 다가온 것이다. 토트넘은 지난해부터 손흥민과의 재계약 의사를 계속 밝혀왔지만, 정작 확고한 기조를 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 생활에 만족하고 있고, 프리미어리그에 남아 우승 목표를 이루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매체는 "손흥민이 다음 시즌과 그 이후에도 토트넘에 머물 것"이라며 "이미 9년을 북런던에서 보냈는데 남은 선수 생활도 이곳에서 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1882년 창단한 토트넘의 긴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작성하고 있다. 토트넘 역사상 세 번째로 프리미어리그 300경기 출전을 달성했고, 통산 공식전 기준으로도 400경기를 넘겨 역대 출장 순위 14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득점에서도 프리미어리그 통산 120번째 득점에 성공하면서 리그 창설 이후 최다골 순위에서 여러 레전드 선수들을 넘어서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