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프리덤 에지' 北 비난에 "적반하장"

2024-06-30 16:44
북한 외무성 "군사연습 정례화, '아시아판 나토'"
"한·미·일, 2008년부터 방어적 차원 지속" 반박
"불법 핵·미사일 개발에 몰두 말고 주민 돌봐야"

지난 28일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열린 한미일 첫 다영역 연합훈련 '프리덤 에지' 슈퍼호넷 모습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한·미·일 첫 다영역 연합훈련 '프리덤 에지'를 '아시아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빗대 비난한 데 대해 국방부가 "적반하장"이라며 반박했다.

국방부는 30일 "한반도 긴장의 주범인 북한 측이 오늘 한·미·일 프리덤 에지 훈련에 대해 '아시아판 나토' 등으로 비난한 것은 한마디로 적반하장"이란 입장을 냈다. 

또 지난 27일부터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진행한 '프리덤 에지' 훈련에 관해 "한·미·일 3자 훈련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 및 대응할 목적으로 2008년부터 방어적 차원에서 지속돼 왔다"며 "이번 훈련 또한 그 연속 선상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 측엔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에만 몰두하지 말고 도탄에 빠져 신음하고 있는 북한 주민을 돌봐야 한다"며 "한시라도 빨리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의 길로 나설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 군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압도적인 한·미 연합방위 태세 기반 '즉·강·끝' 응징 태세로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북한 외무성 대외정책실은 이날 오전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공보문을 통해 "미·일·한이 3자 사이의 다영역 합동 군사연습을 정례화하기로 한 것은 미·일·한 관계가 '아시아판 나토'의 체모를 완전히 갖췄다는 것을 시사해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미·일 3국이 지난해 8월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첫 정상회의를 열고 '공동 위협에 신속 협의'하기로 한 것을 두고는 "어느 한 성원국이 공격을 받으면 모두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방위력을 발동한다는 나토의 집단방위원칙을 그대로 연상케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이 이러한 주장을 펼치는 것은 최근 북·러가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정당화하기 위한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