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후보 4인, 영남서 강행군...'보수 텃밭' 당심 구애

2024-06-28 14:47
한동훈, 부산 유엔기념공원 참배...원희룡, 박완수 경남지사 면담
나경원, 대구 당심 공략...윤상현, 이철우 경북지사 만나

국민의힘 당권주자 4인. (왼쪽부터)원희룡 후보, 한동훈 후보, 나경원 후보, 윤상현 후보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 4명은 28일 '보수텃밭' 영남권에서 강행군을 펼쳤다. 당원들의 약 40% 가량이 연고가 있는 영남권 지지를 최대한 확보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한동훈 후보는 전날 대구 방문에 이어 이날 부산을 찾아 당심 공략에 나섰다. 한 후보는 첫 일정으로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이 잠든 유엔기념공원을 참배했다. 그는 방명록에 '7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고맙습니다. 대한민국이 영원히 감사드립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한 후보는 이어 남구·해운대구·진구·연제구·강서구·사하구를 차례로 돌며 당협 간담회를 진행한 뒤 부산시청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난다. 홍준표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와의 면담을 성사되지 않았다. 한 후보는 이날 후원금 모금을 시작하려고 했으나, 최근 화성 화재 참사를 고려해 연기했다. 한 후보는 캠프를 통해 "고인의 영면을 빌며 가슴 아파하시는 유가족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가슴 깊이 위로의 말씀 올린다"고 전했다.
 
원희룡 후보는 지난 25일부터 이날까지 나흘째 영남지역에 머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원 후보는 경남도청에서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면담하고 경남도의회를 방문하는 데 이어 창원·진주 지역 당협 간담회, 마산어시장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나경원 후보는 대구에서 릴레이 당협 간담회를 하며 당심 청취에 나선다. 출마 선언 전인 지난 21일 대구를 찾은 데 이어 2번째 방문이다. 나 후보는 대구시의회도 찾아 기초의원 표심을 공략한다. 나 후보는 이날 '기부왕'으로도 알려진 신영균 국민의힘 상임고문을 후원회장으로 영입한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윤상현 후보는 경북도청과 도의회 방문해 이철우 경북도지사, 배한철 의장을 만났다. 윤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남은 보수의 상징이자 당의 중심"이라며 "무에서 유를 만들고 가난에서 풍요를 가져온 박정희의 기상이야 말로 지금 국민의힘이 필요로 하는 변화와 혁신의 동력”이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