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약도 게임으로 재밌게"…금융사 MZ세대 돈 관리에 나서
2024-06-27 18:00
뱅샐 '샐러드게임'·신한 '처음카드' 모두 지출관리 기능 포함
건강한 소비 습관 구축으로 지속가능한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
건강한 소비 습관 구축으로 지속가능한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
# 점심 후 늘 커피를 마시던 직장인 장모씨(26)는 습관처럼 카페를 가려다 발길을 돌렸다. 커피를 마시지 않아야 한다는 '오늘의 미션'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평소 출근길이었으면 자연스럽게 탔을 택시 대신 버스를 이용하고, 퇴근 후 쇼핑몰에서 옷을 하나씩 사던 습관도 고쳤다. 지출을 줄일수록 상금을 받을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장씨가 소비를 줄이고 있는 이유는 뱅크샐러드의 '샐러드게임' 영향이다. 이 게임은 뱅크샐러드가 지난 24일 처음으로 선보인 자산관리 재테크 서비스로, 5일 동안 팀원 5명이 예산 이내로 소비하면 지출한 금액을 상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팀 예산은 초기 25만원으로 설정된 후 각종 미션을 통해 54만원까지 늘릴 수 있다. 상금은 팀 예산 내에서 지출한 금액만큼을 돌려받는다.
샐러드게임은 매일 팀원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협동·스페셜 미션을 제공한다. 매일 오전 9시 미션이 시작되며 모든 팀원이 함께해야 성공할 수 있다. 4일째 이 게임에 참여하고 있는 장씨는 "아침에 미션이 올라오면 이를 지키기 위해 평소 아무 생각 없이 쓰던 돈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돼 소비 습관을 잡기 좋았다"며 "이번 주 게임에 참여하면서 평소 대비 10% 수준인 1만3700원밖에 지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사회초년생을 위한 신용카드인 '신한카드 처음'을 출시하며 '소비관리 보너스 적립 서비스'를 도입했다. 고객이 이번 달 목표 소비 금액을 입력하면 500포인트를 제공하고, 목표 달성에 성공하면 5000포인트를 추가 적립해 주는 식이다.
이런 서비스는 금융사가 젊은 세대 소비 패턴과 트렌드를 분석하기 쉬울 뿐 아니라 새 전용 서비스 개발, 기존 서비스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