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극복 나선 KB국민은행…출생·육아 지원 대폭 확대
2024-06-27 10:29
출생 장려금 2000만원으로 상향…난임 치료비도 최대 1000만원
배우자 출산 휴가 20일로 연장…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요건 완화
배우자 출산 휴가 20일로 연장…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요건 완화
KB국민은행은 국가적 문제로 대두된 저출생 극복에 기여하기 위해 출생·육아 관련 복지 인사 제도를 대폭 확대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전년(0.78명) 대비 0.06명 감소하며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로, 2022년 OECD 평균 합계출산율 1.49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KB국민은행 노사는 저출생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내 출생·육아 관련 제도 전반을 점검하고 이를 토대로 실효성 있는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개선방안은 크게 4가지로 △출생 장려금 상향 △난임 의료비 지원 강화 △배우자 출산 휴가 확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이용 활성화를 추진한다.
배우자 출산 휴가 기간도 연장한다. 출산일로부터 90일 이내에서 10일 동안 휴가 사용이 가능했으나 이를 20일로 확대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요건은 '9세 또는 초등학교 3학년 이하 자녀'를 둔 경우에서 '12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6학년 이하 자녀'로 완화해 이용 가능 대상의 범위를 넓히고 직원들의 육아 부담을 경감했다.
KB국민은행 노사는 이번 개선방안에 대해 지난 26일 합의를 완료하고 올 하반기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한편, KB국민은행 노사는 지난해 7월 금융권 최초로 '재채용 조건부 퇴직 제도' 도입에 합의하고 올해 1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재채용 조건부 퇴직은 2년의 육아휴직 기간을 모두 사용한 직원을 대상으로 퇴직 시 3년 후 재채용 기회를 제공해 총 5년의 육아기간을 보장하는 제도다. 재채용 시 별도 채용 과정 없이 퇴직 전 직급으로 회복돼 급여 감소 등의 불이익 우려가 없다.
KB금융은 지난 2018년부터 총 1250억원을 투입해 아이들의 돌봄 공백 해결을 위한 온종일 돌봄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2023년까지 750억원을 투입해 총 2265개의 국공립 병설유치원과 초등돌봄교실을 신·증설했다. 지난해 2월부터는 5년간 총 500억원을 지원해 전국에 '거점형 늘봄센터'를 개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