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동행카드, 내달 1일부터 '단기권·청년할인'…11월 후불기능도 더해
2024-06-26 15:38
서울식물원 등 문화생활 혜택 늘려
자율주행·리버버스까지 이용 확대
하반기 서울-고양 이동시 사용 전망
자율주행·리버버스까지 이용 확대
하반기 서울-고양 이동시 사용 전망
출시 직후부터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는 서울시 기후동행카드가 내달부터 5종의 단기권이 출시되고 청년할인도 적용한다. 하반기부터는 후불 기능이 더해져 이용자의 편의성이 보다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시범사업을 마치고 시민들의 니즈를 반영한 할인 혜택과 서비스를 확대해 7월 1일부터 본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우선 30일 단일권종을 1~7일 단기권으로 세분화해 소비자 선택권을 높인다. 단기권은 1일권(5000원)·2일권(8000원)·3일권(1만원)·5일권(1만5000원)·7일권(2만원) 등 5종이다. 머무는 기간이나 개인 일정에 따라 구매해 사용할 수 있다. 기존 기후동행카드는 따릉이 사용 유무에 따라 6만2000원, 6만5000원 2종 중에서만 선택할 수 있었다.
또 문화시설 할인 혜택도 확대된다. 이미 할인 적용이 되는 서울과학관 등에 더해 7월부터는 서울식물원 입장료 50%, 뮤지컬 페인터즈 관람료 20% 등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를 단순 교통정기권을 넘어 서울시민의 편의성을 높여줄 '복합카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오는 11월에는 체크·신용카드 결제 기능을 결합한 후불 기후동행카드도 출시가 계획돼 있다. 후불 기후동행카드는 매월 결제일에 이용대금이 자동청구돼 30일마다 충전할 필요 없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카드 한 장으로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하고 물건도 구매할 수 있어 기후동행카드 이용자의 편의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사용 가능 지역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3월 김포골드라인을 시작으로 현재 고양시와 협약을 체결 후 후속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기후동행카드 사용 가능 지역을 늘려달라는 수도권 주민들의 끊임없는 요청에 따라 김포에 이어 올 하반기부터는 서울과 고양시를 오가는 시민들도 혜택을 받으실 수 있게 될 전망"이라며 "현재 군포, 과천 등 서울로 이동하는 인구가 많은 기초 지자체들과도 긴밀하게 논의하며 차근차근 진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후동행카드는 지난 1월 시범 도입 70일 만에 누적판매 100만장을 기록했다. 이밖에 손목닥터9988, 서울야외도서관, 정원박람회 등 서울시 정책과 행사에 짧은 기간 100만명 이상이 참여하면서 오 시장에게 '정책 밀리언셀러'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