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기술은 미래 산업 게임체인저"…정부, 양자 산업 지원 늘린다
2024-06-25 16:00
글로벌 양자산업 쟁탈전 벌어져…중심국가로 도약할 것
정부가 양자과학기술이 미래 산업의 판도를 뒤바꿀 기술이라고 강조하며 2035년 양자 산업 투자 규모를 현 수준 대비 약 20배 이상 늘리겠다고 공언했다. 글로벌 양자 산업의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쟁탈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한국이 중심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황판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실장은 2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퀀텀코리아 2024' 행사에서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의 기념사를 대독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엔 황 실장을 비롯해 김재원 퀀텀코리아 조직위원회 위원장,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 등이 참석했다. 이종호 장관은 이날 오후 진행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 증인 출석으로 행사에 불참했다.
황 실장은 "양자를 다루는 양자컴퓨터, 양자통신기술이 본격 상용화되면 인류의 삶이 완전히 바뀔 것"이라며 "이는 1차 산업혁명 시기 인류가 받은 충격과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실장은 정부가 지난해 '퀀텀코리아 2023'에서 양자기술 강국이 되기 위한 전략을 발표한 뒤 이를 이행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양자과학기술 전략을 발표한 뒤 지난 4월엔 인공지능(AI), 바이오 산업과 함께 양자 산업을 3대 게임체인저 산업으로 선정했다"며 "오는 11월엔 지난해 제정한 양자과학기술 및 양자산업육성법이 발효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2019년 약 106억원에 불과하던 투자 규모는 올해 1289억원으로 늘렸고 2035년까지 3조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재완 퀀텀코리아 조직위원장은 퀀텀코리아 행사를 계기로 양자 인재 육성에 한발 더 나아가기를 기원했다. 김 위원장은 "양자역학을 많이 어려워하는데 이는 익숙지 않은 것"이라며 "정말 어려운 건 양자역학 자체가 아니라 실제 기술을 실현하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수많은 양자 인재가 창의력과 도전정신을 발휘해 양자기술 발전에 힘 써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