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공장 화재에 中 언론·업계도 주목…"에너지저장 시설 안전 점검해야"
2024-06-25 11:35
싱하이밍 전날 사고 현장 찾아 유가족 위로
지리적·언어 장벽 낮아 韓에 중국인 노동자 많아
中 에너지저장소 급증세...안전 점검 실시해야
지리적·언어 장벽 낮아 韓에 중국인 노동자 많아
中 에너지저장소 급증세...안전 점검 실시해야
경기 화성시의 아리셀 공장 화재 희생자 대부분이 중국인으로 파악되면서 중국 언론도 관련 소식을 집중 보도하고 있다. 중국 업계에서는 이번 참사를 교훈 삼아 현지 에너지저장(ESS) 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5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 등 현지 언론은 주한 중국대사관을 인용해 이번 참사로 중국인 17명이 숨진 것으로 초보적으로 판단했으며 정확한 인원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또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도 어제(24일) 밤 화재 현장을 찾아 피해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한국 측과 함께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도 한국에서 일자리를 찾을 때 언어 장벽이 없기 때문에 조선족들이 많이 거주하는 연변에서 한국으로 일하러 가는 중국인 노동자가 많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지난해부터 한국기업의 외국인 근로자가 급증했으며 지난해 연말 기준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수는 250만8000명이었으며, 그중 중국인이 94만명(비중 37.6%)으로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 배터리 업계에서는 이번 참사를 교훈 삼아 현지 에너지저장 발전소에 대한 안전 점검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국 업계는 이번 화성 공장 화재뿐만 아니라 지난달 발생한 샌디에이고 오마이메사에 있는 미국 LS파워의 250㎿ 규모의 게이트웨이 에너지저장 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도 함께 거론하고 있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리튬이온배터리 특성상 진압이 어려워 화재가 5일간 지속된 바 있다.
중관춘 에너지저장산업기술연맹의 탕량 부비서장은 “자체적으로 검사를 실시하고 문제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3년 이상 된 에너지저장 발전소와 리튬인산철 기반 발전소는 즉시 검사에 들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