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법사위·운영위 1년 교대 '비현실적'"

2024-06-20 16:33
긴급의원총회 열고 기존 입장 재확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0일 법제사법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여야가 1년씩 번갈아가며 맡자는 국민의힘 제안에 대해 "비현실적인 제안"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긴급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박찬대 원내대표가 협상 조건으로 내걸었던)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제한과 관련해서는 조건부 수락 같은 개념은 아니"라며 "1년 정도 지난 뒤에 정부·여당이 국회를 존중하는지 보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박 원내대표가 제시한 것은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해달라는 것이었다"며 "그러나 그건 이미 국민의힘 측에서 대통령의 재의요구권은 헌법상의 권한이기 때문에 야당에서 왈가왈부할 수 없단 입장을 내서, 이미 지나간 얘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 구성 협상은 여전히 국민의힘 결단에 있다고 강조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의석수 비율에 따른) 11대 7 배분이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7개는 국민의힘 몫이기 때문에 그전에 민주당이 명단을 제출하는 건 정치적 도의에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원 구성 합의 결렬 시 본회의에서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도 모두 민주당 몫으로 선출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는 "가능성은 열려있다. 국민의힘이 '합의가 되지 않았으니 우리는 계속 국회 밖에 있겠다'하면 민주당은 (7개 상임위에 대해서도) 후보 명단을 제출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반면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국민의힘이) 국회로 복귀해 7개 상임위원장 후보자를 제시할 경우 민주당은 명단을 제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원 구성 처리를 위한 본회의 일정에 대해선 "(의장이) 주말까지 협상을 마쳐달라고 했다. 그로부터 24시간의 명단 제출 시한이 있지 않을까 예상한다"면서 오는 25일 화요일 본회의 개의 가능성을 시사했다.